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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부리 Apr 16. 2016

빼앗긴 거실에도 봄은 오는가

2016.03.21

거실을 빼앗겼다.
안방 침대 옆에 최상의 안식처를 만들어놓았지만 며칠전부터 영 그곳이 마뜩치 않았던 모양이다.
달래고 달래서 재운 뒤 안방에 데려다 놓으면 5분도 지나지 않아 싸이렌이 울린다. 
어제, 혹시나 싶어 거실 놀이용 매트(이름은 무려 아이스캐슬!!!)에 재워봤더니 통잠을 잤다. 오늘도 저녁 내내 실랑이를 하다 최후의 수단으로 거실에 눕혔더니 어렵지 않게 잠이 든 뒤 아직까지도 잘 잔다. 무슨 캠핑 온 것으로 생각하나...
그나마 다행은 두녀석 모두 그런다는 것. 거실은 빼앗겼지만 안방은 남았다.  

자세히 보면 보이는 거실점령 쌍둥이들


몇주전부터 두피가 나무껍질같이 변하기에 미루다 미루다 오늘 피부과에 다녀왔다.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약화가 원인이란다. 쌍둥이들 다 키울때까지 머리털이나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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