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9
마침내 둥이와 엄빠가 프랑스를 다녀왔다. 말로만 듣던 루브루 박물관에서 책에서만 보던 모나리자를 보고, 노트르담 성당에서 소원을 빌고, 에펠탑 앞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조명쇼를 봤다.
6월19일 새벽에 출발해 27일 아침에 돌아오는 일정. 가는길도 오는길도 쉽지 않았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공항에 가야했고, 12시간 넘게 비행기를 탔다. 그렇게 도착한 프랑스 파리는 환상적이었다. 날씨는 화창했고, 그늘만 있으면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파리에 사는 큰이모네 집 잠자리는 포근했고, 투어 일정은 완벽했다. 식구들 모두가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보냈고, 매일 일정을 마치고 가볍게 부딪치는 술잔은 경쾌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둥이보다 아빠가 더 신난 거 같다.
파리에 도착한 다음날 프랑스의 위인들이 묻혀있다는 팡테옹을 찾았다. 1층 한가운데 푸코의 진자가 있었고 아빠는 챗GPT의 도움을 받아 마치 원래 알고 있었다는 듯이 둥이들에게 설명을 해줄 수 있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우재가 물었다. "아빠, 근데 아까 아빠가 이야기한 팝콘이라는 사람, 프랑스 사람이야?"
푸코가 팝콘이 되면 어떠냐. 루브루에서 가이드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를 모두 까먹은들 어떠냐. 둥이의 10살 여름에 엄마아빠이모이모부사촌형누나와 꼬박 일주일을 함께 한 파리여행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하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