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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부리 Jun 04. 2016

예뻐 죽겠다...그러나

2016.06.04

한달만에야 글을 쓸 수 있게됐다.

뭐가뭔지 모르게 이상하게 바빴다. 둥이들에게 글도 한줄 쓸 수 없도록.


결혼전, 그리고 둥이들이 내게 오기전에는, 난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피조물은 펭귄이라고 생각했다.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면 펭귄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러나 이제 그 생각이 바뀌었다. 가장 귀여운 피조물은 내 새끼들이다. 



이 사진을 보라. 어찌 귀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재는 엄마를 보느라 정신없고, 뒤늦게 달려온(?) 유준이도 눈을 크게 뜨고 엄마를 바라보고 있다.

내 핸드폰 바탕화면 사진인데, 봐도봐도 또 보게 된다. 언젠가는 다른 사진으로 바꾸겠지만, 당분간은 바꿀일이 없을 것 같다. 


요즘은 아이들이 크는게 아쉬울 지경이다. 지금의 저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이 조금이라도 변할까 싶어 걱정이 될 지경이다. 


물론 육아는 여전히 어렵다. 아이들이 통잠을 자기 시작하면서 한숨 돌리긴 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기기 시작하면 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오늘도 아빠가 회사에서 밤 11시까지 당직을 서고 있는 동안, 집에 있는 엄마는 잠안자고 투정(투쟁?)하는 둥이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래도. 아이들이 주는 힘이 있어, 힘들지만 힘들지 않다. 토 냄새가 나고, 가끔은 오줌 냄새도 나고. 땀이 많은 아빠와 아들이 아기띠로 묶여져 있으니 둘다 더워 죽을 지경이지만, 아이를 안고 있으면 말 그대로 '힐링'이 된다. 


얼릉 일마치고 집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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