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너부리 Jun 25. 2017

다낭 다녀온 쌍둥이

2017.06.25

기다리던, 혹은 걱정하던 베트남 다낭 가족여행을 무사히 다녀왔다.

쌍둥이들은 비행기에서 잘도 잤고, 다낭 리조트에서 신나게 물놀이, 모래놀이도 즐겼다.

평소에도 자주 보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모, 이모부, 사촌누나였지만, 3박5일을 함께 하면서 더 가까워졌다. 유준이는 이제 '누나'라는 말도 곧잘한다. 우재는 사촌누나에게 장난도 걸고, 함께 '수다'도 떤다.


지금 생각해보니 비행기를 모두 밤에 탄 것이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 출발할 때는 저녁 비행기에서 두시간여 놀다가 아기바구니에서 두시간 가량 잠을 잤고, 돌아올 때는 아예 밤 비행기라 내내 잠을 잤다. 다낭공항에서 출국 절차를 밟을 때 무서운 표정의 베트남 직원 앞에서 버둥거리는 유준이를 안고 있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게이트 앞에서 아기띠를 하고 라운지를 몇바퀴 도니 이내 잠이 들었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이었으니 피곤할만도 했을게다.


다낭 리조트 모래밭에서 무아지경에 빠진 유준이와 애교 떠는 우재. 배경에는 사촌누나와 아빠(둘다 얼굴이 잘렸..)


리조트에서는 물놀이, 모래놀이를 열심히 즐겼고, 이동하는 차량의 카시트에서도 얌전했다. 베트남 쌀국수, 볶음밥 맛도 보고, 호이안에서는 몇시간동안 산책을 즐겼다. 


엄마, 아빠도 이제는 쌍둥이를 데리고 어디든지 갈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집에서 지내는 것보다 몇배는 더 힘들겠지만, 쌍둥이들의 경험,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엄마아빠의 즐거움을 생각하면 못 견딜 일은 아니다. 벌써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 아직 계획은 없지만 ㅎㅎ





작가의 이전글 잭과 라이언을 기억할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