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9
요즘 출근길에 까먹지 않으면 하는 것.
전에는 '아빠 다녀올게. 밥 잘먹고 낮잠 많이 자고, 열심히 놀고, 엄마 말 잘 듣고 있어'하고 손만 흔들고 나왔는데 요즘은 여기에 '아빠, 사랑의 포옹 해줘, 그리고 하이파이브'를 더했다.
'사랑의 포옹'을 해달라고 하면 둥이들이 뛰어아 꼭 안아준다. 그리고 손바닥을 내밀면 그 작은 손으로 하이파이브를 해준다.
아마 녀석들은 그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아빠에게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아직은 잘 모를게다. 그져 재밌는 아빠와의 놀이? 아니면 습관일지도.
저녁에 유모차에 태워 동네를 돌며 재운 뒤 집으로 돌아와 방으로 옮기기 위해 안아 올릴 때, 내 목을 꼭 껴안는 아가의 그 팔과 무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게 온전히 맡긴 존재. 가끔은 잠결에 아빠 어깨를 토닥이는 작은 손. 모든 것이 내게 힘을 준다. 그래서 아빠는 하나도 힘들지 않아......는 뻥이고, 다시 힘이 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