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너부리 Sep 15. 2017

손 잡은 쌍둥이

2017.09.15

꼭 잡은 두손

얼마전 유준이가 뛰어가 체중계를 끌어오더니 올라갔다. 10.3kg. 이에 질세라 우재도 올라갔다. 11.2kg.

밥도 잘 안먹고 해서 엄마아빠는 걱정하고 있지만, 그래도 둥이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크고 있다.

식탁에 붙여둔 '헤딩방지' 테이프가 어느새 얼굴 앞에 와있고, 방문도 지들 마음대로 열었다가 닫는다. 이제 아무거나 입에 넣지도 않고, 심부름은 또 기가 막히게 잘한다.


걱정은 쌍둥이가 클 수록 욕구도 커지고, 둘은 부딪힐 수 밖에 없다는 것. 어제는 목욕을 시키는데 우재가 등이 아프다고 해서 만져주니...멀쩡히 잘 놀던 유준이가 자신도 아프다며 등을 만진다. 

만날 유준이가 우재에게 힘이 밀려서 안쓰러웠는데, 어제는 또 유준이가 몰래몰래 우재 발을 밟는다. 왜 그러냐고 따져물으니 딴전을 피기까지...


위 사진은 엄마가 사진을 찍기 위해 시켜서 손을 잡은 모습. 그래도 너무 보기 좋아 브런치에 남겨둔다.  이 사진이 생각나기도 하고...


이 때는 자발적으로 잡았음. 


작가의 이전글 다 싫다는 우재, 일어나라는 유준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