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의 두 얼굴(내 아이에겐 어떤 끈기를?)

지금 시기만 부모가 선물해 줄 수 있는 끈기

by 강은미Eunmi Kang
끈기는 기본적으로 타고나는 측면 (선천적 요인) 일부는 유전적·기질적 영향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어릴수록 타고난 기질의 차이가 눈에 띄게 보입니다.
어린아이들 중에는 '진짜 끝까지 하는' 아이와
'조금만 어려워도 포기하는 아이'가 확연히 구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학습되고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환경·경험·교육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끈기에는 긍정적 끈기와 부정적 끈기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긍정적 끈기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가는 끈기

자율적 동기 기반의 끈기로 내적 동기, 자기 효능감이 높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제일 안정적이며 행복한 끈기입니다.


부정적 끈기

할 수 없는데 상황 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버티는 끈기

통제적 기반의 지속성으로 외부압력과 불안을 가지고 의무감을 안고 버티는 끈기로 언제든 무너질 수 있습니다.



부정적 끈기가 생기는 경험들은

해야 하는 일들을 기분 나쁘게 참고 버텼을 경우,

이런 자동 생각을 학습하게 되며 부정적 끈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강제/비교 중심 양육: “너는 왜 00처럼 못하니?”, “친구는 다 했데, 너는?”(나는 부족하다-더 열심히 참아야 인정받는다)

보상/처벌 중심 통제: “이거 끝내면 게임할 수 있어”, “안 하면 혼난다” (하고 싶지 않아도 외부 보상/벌 때문에 해야 한다)

과도한 성취 압박: 시험, 학원, 대회 성적에 대한 집착, “1등 해야 해!”, “이왕 하는 거 무조건 잘해야 해!” (실패하면 사랑받지 못한다-무조건 버텨야 한다)

감정 무시, 억압: “울지 마, 참아”, “남자가 왜 그래!” (내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불편해도 참아야 한다)

자율성 박탈: 모든 일정을 부모가 계획 결정, 선택권이 거의 없음 (내가 원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조건부 사랑 전달: 잘하면 사랑해~, 아이구 예뻐라~ 백점 맞았네! (사랑받으려면 완벽해야 한다-포기하면 안 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외부 기대나 압력에 맞추어 버티는 방식의 동기를 학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제/비교 중심 양육 말투를 긍정적으로
“00는 이렇게 해봤대, 너는 어떤 방법으로 해볼까? 넌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게 좋겠어? 생각해 본 거 있어? 같이 생각해 볼까?
이렇게 비교 대신 선택권 또는 협력을 주면 자율성이 생기고, 자기 효능감이 올라갑니다.

조건부 사랑 전달 또는
보상/처벌 중심 통제의 말투를 긍정적으로
“엄마는 네가 열심히 하는 모습에 놀랐어. 쉽지 않은 일인데 그걸 해냈네! 어떤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어?

이렇게 조건부에서 무조건적 수용으로 바꾸면 노력하는 것 자체로도 의미 있고 잘했다는 자신의 믿음이 생깁니다.


과도한 성취 압박의 말투를 긍정적으로

“이거 다 하고 나면, 네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꼭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나면 네가 하고 싶은 걸 편안한 마음으로 신나게 할 수 있어.

이렇게 위협 대신 내적 의미 연결과 선택권으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해 줍니다.


감정 무시, 억압의 말투를 긍정적으로

“지금 속상하구나, 엄마가 옆에 있어줄게, 어떤 기분이야? 그림으로 표현해 볼까? 몸을 움직여볼까? 숫자를 세볼까? 호흡을 해볼까? 숨을 참았다가 다시 숨을 쉬어보자.

이렇게 감정 억압 대신 감정을 공감해 주고, 이름을 붙여주면, 정서 조절 능력과 회복력이 좋아집니다.


자율성 박탈을 긍정적으로

“이게 어렵구나, 어려운데 그래도 여기까지 했네! 이렇게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는 건 못하는 게 아니란 거야! 어디서부터 다시 해볼까? 어느 부분이 힘들었어? 아 그 부분이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벌써 이만큼이나 했네!

이렇게 강제적 격려로 과정 칭찬과 성장 마인드 셋으로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수 있게 돕습니다.


긍정적 끈기(자율적 동기의 끈기)는
하고 싶어서, 의미가 있어서,
내가 성장하고 싶어서
끝까지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끈기는 불안이나 강제감 없이도 지속되고,
끝낼 때 뿌듯함, 자부심이 커집니다.


1. 공부할 때 (학습상황)

강제, 비교, 보상 중심이 아닌 의미 설명과 선택권 주기 그리고 작은 성공 경험 중심

내가 주도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접근


-숙제해야 할 때: 빨리 숙제해! 안 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안 하면 게임 못해!

오늘 숙제 중에 어떤 거부터 하고 싶어?/ 먼저 하고 싶은 거 있어?/ 오늘은 수학숙제 먼저 할 거야? 아님 영어숙제 먼저 할 거야?/ 오늘은 머부터 할 거야?


-어려운 문제 포기하려 할 때: “포기하지 마!, 끝까지 해!”

이 부분이 어려울 것 같아. 어디까지 이해했는지 말해줄래? 거기서부터 천천히 가보자. 하나하나씩 차근차근해보면 해결할 수 있어!/ 같이 풀어볼까?/ 모르는 거 있음 머든 물어봐도 돼~


-성적 나왔을 때: “아는 건데 틀렸네!.” “네가 다 아는 건데 제대로 문제 안 보니까 틀리지” “이거 너무 쉬운 건데 틀렸네!”

(맞은 문제와 개수를 인정해 주며) 이렇게 많이 알게 되었네. 아는 게 생겼네/ 어떤 게 제일 쉬웠어? 어떤 부분이 어려웠어? 헷갈리는 부분은 없었어?/ 이 많은 문제를 풀려고 정말 집중했겠다. 이걸 다 풀었네!


-공부 안 하려 할 때: “공부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한다.” “공부 안 하면 바보 된다”

한글 공부하면 네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더 잘 읽을 수 있어~/ 공부하면 나중에 혼자서 하고 싶은 것도 다 할 수 있어/ 엄마, 아빠나 어른의 도움 없이도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어./ 혼자 다닐 수도 있어/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할 수도 있어. 아니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어.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네가 좋아하는 친구랑 편지도 주고받으면서 소통하고 지낼 수도 있어.


선택권 주기- 자율성
과정 칭찬- 유능감
의미연결- 왜 하는지 느끼게 해 줍니다.


2. 생활습관

시키는 일이 아닌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일로 접근

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하게


-양치질 안 할 때: “빨리 양치 안 해? 엄마 말 안 들을 거야?”

오늘은 어떤 칫솔로 양치할 거야? 전동칫솔? 파란색 칫솔? 공주 칫솔?/ 엄마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양치 다 하고 엄마도 양치해 줄래? 아빠 양치도 해줄까?/ 이제 입속 세균을 없애 봅시다~/ 아빠가 충치균이야!! 빨리 떨어트리자!


-방 정리 안 할 때: “장난감 빨리 치워!, 안치구면 버릴 거야”

어느 장난감 먼저 정리할까? 네가 제일 좋아하는 것부터 할까?/ 여기는 어떻게 치워야 할지 모르겠어. 혹시 네가 어떻게 정리하는 줄 알아?


-식사 예절 안 지킬 때: “숟가락 제대로 잡아야지. 안 떨어지게 똑바로 먹어! 왜 자꾸 흘리고 먹는 거야. 그렇게 먹으니까 다 떨어지지!!! 왜 그렇게 먹는 거야?!

어떻게 먹으면 안 흘리고 먹을 수 있을까?/ 숟가락으로 먹는 게 낫을까? 젓가락이 더 편할까? 어떻게 입안에 잘 넣을 수 있을까? 한번 보여줄래?


-어떤 습관이 잘 안 잡힐 때: “또 안 했어? 몇 번을 말해야 해?! 자꾸 그러네” “언제까지 그럴 거야 그렇게 하면 계속 그렇게 되는 거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계획을 세워볼까? 같이 계획을 세워볼까? 생각보다 어렵다. 자꾸 깜빡하게 되네, 어떻게 하면 안 깜빡하고 할 수 있을까?


선택권 주기
실패를 학습 기회로 전환(오늘은 이게 안 됐는데 어떻게 하면 내일은 되게 할 수 있을까?)
작은 성공 즉시 인정(네가 스스로 정리했네 멋져!!! 어제는 잘 안 됐는데 오늘은 성공했다! 꾸준히 하면 되는 거였네!)


부모가 가지면 좋은 태도

1. 의미 설명

이걸 하면 네가 더 건강해질 수 있어. 안 아프면 수영장도 갈 수 있고 놀이터도 갈 수 있고 친구들도 자주 만날 수 있어! /정리하니까 물건 찾기가 편하다. /물건을 밟아서 다칠 일이 없어서 다행이야~


2. 선택권 주기

이 중에 어떤 걸 먼저 해볼까? 오늘은 얼마나 해볼까? 몇 번 해볼까? 몇 분 할 수 있어? 어떤 걸 할 수 있어?


3. 과정 중심 칭찬

열심히 했네! 스스로 하려고 노력했네. 네가 포기하지 않고 다 해냈네! 점수는 중요하지 않아 네가 최선을 다해서 풀었잖아. 그리고 지금 다시 보면서 확인하고 있잖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해 너무 잘 해내고 있어! 기특해



끈기가 상대적으로 약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어린 시기에는 스스로 의미를 느끼며 지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부모의 도움과 지지 속에서 조금 더 버텨보는 경험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점차 외부의 압력이 아닌 스스로의 동기로 지속하는 힘,
즉 긍정적 끈기로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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