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은

그림자

by 하루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오래 전 일이예요.


거래처 직원분이 요즘 장안의 화제인 책을 아느냐고 묻네요.

(거의) 매일 야근하느라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던(!!) 나는 “뭔데요?” 하도 되물어요.

그는 씨-익 웃더니 목소리를 낮추며 책을 내밀어요.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최근에 출간된 책인데 요즘 인기가 엄청나다고!

총 두 권짜리인데 우선 1편을 선물로 가져왔는데 읽어보고 재밌으면 2편도 주겠다며..


그렇게 만나게 된 Mr. 그레이는...

난 별로였어요!

재미도 없고 교훈(?)도 없고 그림자만 있던데요..?;;


조금 보다가 책꽂이에 꽂아 두었는데요,

어느날 Mr. 그레이를 내 책꽂이에서 내보내고 싶어졌어요.

그레이의 그림자가 종종 떠올라서유;;;


그런데 평소처럼 재활용함에 두자니 엄마가 그레이의 존재를 알게 될 거 같고…

웬지 엄마에게 들키지(?) 않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그래서 어느날 출근길에 그레이를 들고 나가서 집에서 최대한 먼 곳에 버렸다는 이야기예요.



#책버리기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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