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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에 Sep 07. 2021

마음의 속도


여행의 묘미는

다르게 흐르는 시간을 즐기는 것-

시차가 있는 먼 곳은 물론

같은 공간에서도

마음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여행 중엔 물론이거니와

일상에서도

마음은 저마다의 모양과 속도로 흐른다.



——


미술관을 거니는 동안

 마음은 건조대에서 빨래가 마르듯 흐른다.

은근한 속도로 보송보송하게-

(feat. 자연바람)


10 꼬르소꼬모에서 밀크티를 마시는 동안

내 마음은 구름이 움직이듯 흐른다.

평온하고 미세하게-

의자가 나를 끌어당기듯 깊숙이 앉아 밀크티를 넘기는 이 순간, 시간이 멈추었으면...!


뒤통수가 예쁜 남자 데이트할 

내 마음은 쿵.쾅.쿵.쾅

 심장은 마하(Mach) 속도로 뛴다.

어머! 들리겠어!


누군가의 필요를 마주하고 그것을 채워갈 때

 마음은 보드라미가 되어 흐른다.

자꾸자꾸 만지고 싶은 결!


한강을 바라보며 출근하는 동안

 마음은 좋은데싫은? 느낌으로 흔들린다.

마치 내년의 휴가를 끌어쓰듯이..


오랜 남사친과 곱창을 먹는 동안

 마음은 담백하게 흐른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여자친구들과는 또다른 편안함으로-


——



마음의 일은  가지다.

마음이 가는 

마음을 쓰는 일


마음이 가는 일만 선택할 수 없지마는

마음이 스스로 가는 일이  유려하게 흐른다.

그러나

때때로  마음의 셈여림을 조절해야 한다.

--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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