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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에 Oct 16. 2021

바꾸고 싶은 것, 지키고 싶은 것


스스로 매우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라 느껴요.

그래서인지 기술이 더디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조금 느리게, 느리게요…



아이폰을 좋아해요.

그 애정은 아이팟 때부터였어요.

아이팟 모든 세대를 소유할만큼 좋아했고,

스마트폰의 처음과 현재는 주욱 아이폰이었어요. 

스마트한데 어쩐지 부드러운 틈을 일부러 준 느낌이랄까요.. •_•



절친에게 아이폰이 왜 좋은지 물으니 요렇게 답하네요.


아이폰의 인터페이스는 서정적이야.


그래, 그렇지! :)


여기까지인 거 같아요.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기술은.



몇 년 전에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2018)>를 보았어요.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는 이 영화는 완벽하게 타인의 취향이었어요.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VR 고글을 쓰면 어디든 갈 수 있고, 뭐든지 할수 있어요.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는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고요.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떤 불편한 느낌이 이어졌어요.

상상에만 존재하는 공상과학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의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요...


그런 시대가 올거라면

조금 더디 왔으면 좋겠어요.

느리게, 더 느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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