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써도 되나..?
J 대표님은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시며 업의 특성상 소위 SA급 연예인들과 가까이에서 일을 하신다.
중요한 촬영이나 이벤트가 있을 때면 현장에도 출동하시곤 한다.
그러다 보니 유명한 연예인들의 ‘가지가지’ 모습을 보고 들으신다. J 대표님이 가끔씩 풀어놓는 연예인들의 뒷얘기 보따리는 일반인인 우리에겐 신기하고 흥미로운 안주거리다.
게다가 J 대표님은 MBTI가 EEEE여서 12시간 연속으로 하이텐션을 유지하며 먹고 마실 수 있는 분이다. 그리고 쉴 새 없이 대화를 리드하신다. 귀가 쫑긋 해지는 이야깃거리에 활력까지 좋으시니 몰입도 장난 없다!
입담이 너무 좋으셔서 때때로 (사실은 자주) 대표님의 얘길 듣다 보면 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 하하하
날씨가 너어어어어무 좋은 어느 봄밤이었다.
맛있는 거 사주신다고 하셔서 넷이 모였다. 야외테이블에서 모둠회랑 우럭 매운탕이랑 소맥 조합은… 말해 모해요, 그쵸? :)
술잔을 기울이며 달큰한 소맥에 제대로 빠져들어갈 즈음, 드디어 J 대표님의 입에서 재밌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들 주목!!
모 여배우와의 광고 촬영 날.
뒤에서 촬영 진행을 지켜보고 있던 J 대표님의 눈에 여배우의 발 뒤꿈치가 포착되었단다.
마치 눈에 카메라가 달린 듯 발만 zoom in 해서 뭔가를 발견해 버린 J 대표님;;;
당장 실무 담당자한테 얘기하셨단다.
아니 왜 발바닥이 핑크색이 아니야?!
뒤꿈치가 왜 허연거데?!
순간 ‘아 발꿈치 미백하셨나?’라고 생각(해보려고)했단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여배우의 발 뒤꿈치가 하얀 허연색이었던 이유는 미백관리를 해서가 아니라 ‘각질’이었다는…..
나 너무 놀랬잖아~!
대표님이 그 순간을 생생하게 우리에게 전해 주셨고, 우린 그 상황에 열이 뻗친 J 대표님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서 낄낄낄 깔깔깔 :D
하필 이걸 발견한 사람이 J 대표님이라니… ㅋㅋㅋ
“각질과 여배우… 함께 할 수 없는 단어 아닌가요?“
“그 여배우 누구예요??? 인간미 있다ㅎㅎㅎ”
요렇게 한 마디씩 보태며 이야기가 자연스레 연예계로 흘러간다.
우린 귀를 쫑긋 하고선 대표님께 질문을 이어갔다.
요즘 KOO이 대세죠? 너무 이뻐!
요즘 광고도 더 많이 하고 남자 여자 다들 좋아하더라..
KOO 키가 너만 해! (오잉? 나만하다고?)
얼굴은 너네들보다 커!
어머 진짜요?? 우리 보다요..?
그래에~ 그래서 비율은 니들이 더 좋아!
(그..그럴리가요 ㅋㅋ)
와 신기하다.. 화면에서 얼굴 작아 보이는데..
얼굴 작아 보이려고 코를 엄청 높게 성형하잖아!
맞아요, 얼마 전 행사에서 배우 OOO 봤는데 의외로 얼굴이 크더라고요.
남자 연예인들, 배우들 중에 얼굴 큰 애들 많아.
혼자 있으면 코 높게 해 놔서 해서 얼굴이 작아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있으면 얼굴 큰 거 티 나…
오.. 그렇구나..
연예인은 실물 비율 다 좋은 줄 알았는데…
그나저나 발각질 방심하면 안되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