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이게 이렇게 힘들 일이야?

나의 마지노선, 자체적으로 정한 마지막 기회 V사와 최종 면접.

11월 초였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1차에서 들었던 조언대로 더 과감하게 편하게 입고 갔다.

물론 V사 신발도 함께 신고 말이다 (이 신발은 한 달 후에 당근했다).


최종 면접에는 대표가 아니라, 다른 팀의 매니저 둘이 앉아 있었다.

크로스로 이렇게 진행한다고 했다. 뭐 누가 나오던 붙기만 하면 되니까 크게 상관없었다.


좀 까다롭긴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운에 맡기는 거니까.


그 이후 1주일간 솔직히 엄청 쫄렸다.


진짜 붙어야 하는데,

나 돈도 없는데,

7개월 정도면 많이 놀았는데,

이번이 마지노선이었는데,


1주일이 넘어갈 무렵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왔다.




제일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2순위 대기 상태인데, 1순위 후보자가 입사할 것 같아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입도 아니고 예비가 있을 줄은 몰랐다.

이번에도 재구직에 실패했다.


솔직히 난 이때 멘탈이 무너졌다.

단순히 면접에 떨어져서가 아니다.


이게 이렇게까지 힘든 일인가?


나의 열심이 통하지 않아서 억울했던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은 다 열심히 산다.

사실 커리어라는 게, 간단하게 생각하면 일을 구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 아닌가.

근데 그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이렇게 어려운 게 맞는 건가?


다음 달부터 제대로 월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소비, 카드값을 내기 위해 펀드의 일부를 정리했다.

모은 거는 웬만하면 안 깨려고 했는데, 미루고 미뤘던 걸 그날 저녁에 해버렸다.

그거 말고는 11월에 뭘 하고 보냈는지 진짜 기억이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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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할 만큼 했다, 진짜 포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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