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년간 직장인으로 살면서 나는 항상 무언가를 팔아야만 했다.
비즈니스에서 사람들을 두 분류로 나눠야 한다면 셀러와 바이어, 이 둘로 나뉜다.
바이어로써 나는 우리 회사 제품에 대해서 겁나 공부를 했고,
마켓의 특성에 대해서도 공부했으며,
무엇보다 우리 고객님들, 즉 바이어들이 어떤 것을 원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렇게 해야지만 쿠사리를 먹지 않을 수 있었고, 내 KPI를 채울 수 있었다.
근데, 그때의 난 딱 팔기까지만 하고 손을 털면 됐다.
그 이후는 우리 회사의 제품들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말로, 글로, 마음으로 포장한 만큼의 퀄리티를 실전에서 뽐내주기만을 바라며.
작년 가을 1인 기업이 된 후로 달라진 건 바로 이 단계부터다.
지금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담당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쌤, 스스로를 마케팅 할 수 있는 건 전부 다 해주세요!
프로필 사진을 찍고, 강의 소개를 써서 포토샵으로 만드는 과정은 다소 어색했지만 참을만했다.
이 정도 항마력 딸리는 시나리오는 이미 각오했으며, 무엇보다 무언가를 포장해서 파는 건 직장 다닐 때 내 주 업무였으니까.
그 이후부터가 진짜배기였다.
나는 내가 홍보하는 그 퀄리티 그대로의 사림이 되어야만 했다.
이게 매치가 되지 않으면, 그건 법적으로 허위 광고 사례에 해당하며, 성능 과장 벌금형과 징역형의 대상이다.
바이어 겸 상품 역할 병행을 처음 하는 나는 조급해져 매니저에게 물어봤다.
매니저님,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데 뭘 더 하면 좋을까요?
그녀는 현답을 줬다.
쌤, 이미 충분히 가만히 안 있고 계세요. 좀만 기다려보시죠.
역시,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