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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곰돌이 Jul 12. 2024

사랑이란 아르고호의 선원이 되는 것

매기 넬슨, <아르고호의 선원들>

 <아르고호의 선원들>     


  우선 이 끌을 논하는데 앞서 에세이라는 장르에 대해 짤막하게 말하고자 한다. 한국어로는 중수필이라고 불리는 (문학적) 에세이는 산문 형식으로 감정이나 사유를 섬세하게 풀어쓴 글이다. 최초의 에세이라고 불리는 글은 몽테뉴의 <에세>로, 글을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 감정, 도덕을 자유롭게 서술했다. 이후 에세이는 소설과 함께 산문 문학을 대표하는 장르가 되었고, 오늘날 ‘문학 비평’처럼 일부 장르는 몰락했을 지라도 가장 대중적인 도서 장르가 되었다. 이 책은 비평적, 자전적 에세이로 개인의 경험과 사유를 여러 이론가들과 연결해 풀어낸다. 속에 담긴 내용은 크게 두 가지축으로 이야기된다. 하나는 고전적으로 문학에 있어 늘 중요한 ‘사랑’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작가의 정체성이자 현대에 와서 주요 담론으로 부상한 퀴어이다.

 텍스트는 일단 어떤 틀이나, 주제 없이 자전적인 이야기와 사유를 나열하기에 그리 가독성이 좋지는 않다. 롤랑 바르트의 비유인 ‘아르고호의 여정’으로 이야기되는 사랑에 관한 작가의 성찰과 사색을 담아낸 것이라 일반적인 에세이와 달리 분명 읽기 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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