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와 민중문학>, 백낙청
10.2독서일기
<제3세계와 민중문학>, 백낙청, 《 창작과 비평 1979년 가을호》
《민족문학과 세계문학1/인간해방의 논리를 찾아서》중 《인간해방의 논리를 찾아서》에 맨 마지막에 수록된 《제3세계과 민중문학》은 80년대 한국 비평계에 남긴 그 발자취가 무척이나 거대한 작품이다.
백낙청 선생은 민족문학론과 제3세계문학론을 서로 연결하여 하나의 연속적인 비평 과정을 보여준다. 번생은 민족문학론에서 탈식민주의를 강조하면서 민중의 시각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제3세계 문학론을 발전시켰다. 이론적으 서구 문학의 소외된 부분을 한국적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서양 문학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제3세계문학론의 전개 과정에서 백낙청은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문학이 사회적, 정치적 현실을 해석하고 민중을 주체적으로 형성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강조한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제3세계 문학의 임무와 과제를 민중의 자기 해방적 개입과 분단 극복의 과제 속에 포함되도록 설정했다. 그의 비평은 특히 4.19 혁명 이후 한국 문학의 상황에 대한 재평가에서 중요한 변화를 보인다. 이는 제3세계 문학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며 한국 문학의 사명을 탈식민의 담론으로 확장시키는 변화를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백낙청 선생의 제3세계문학론은 서구 리얼리즘에 대한 비판적 교정을 통해 리얼리즘의 확대와 심화를 목표로 하는 동시에, 보다 광범위한 문학적 가능성을 탐색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한국 문학이 제3세계 문학의 현장성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며, 민족문학이 전세계적인 탈식민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데 큰 기여를 한 글이다.
특히 팔레스타인을 다룬 《아랍민중과 문학》을 소개하며, 제3세계문학론으로서 팔레스타인에 주목하며, 다르위시와 카타파니에 주목한다는점이 놀랍다. 오늘날 팔레스타인 문제가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제3세계문학론은 양심있는 작가로서 어디의 편에 서야하는지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