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사자의 서"는 티베트 불교의 경전으로, 사후 세계의 경험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8세기에 티베트에 불교를 전파한 대성인 파드마삼바바가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죽음과 그 이후의 상태인 바르도를 통해 영적인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파드마삼바바
파드마삼바바는 티베트 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8세기에 티베트에 탄트라 불교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구루 린포체" (소중한 스승) 또는 "로폰 린포체"로 불리며,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여겨지고, 전통적으로 "두 번째 부처"로 숭배되고있습니다.
파드마삼바바의 주요 역할
1. 티베트 불교의 정착
그는 티베트에 불교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티베트 최초의 불교 사원인 삼예사를 건립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2. 영적 지도자
파드마삼바바는 영적 지도자로서 티베트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지역의 신들과 신령들을 길들이는 데 사용된 마법과 의식적인 힘으로 유명합니다.
3. 탄트라 불교의 전파
그는 인도의 탄트라 불교를 티베트에 전파했으며, 이는 대중 불교와는 다른 밀교의 형태입니다. 탄트라는 요가와 명상을 중시하며, 몸과 말과 마음이 일체화되는 것을 핵심적으로 강조합니다.
파드마삼바바는 티베트 불교의 역사와 문화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인물로, 그의 가르침과 삶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르도 (Bardo)
1. 바르도(중간 상태)
죽음 이후부터 재탄생까지의 중간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기간 동안 망자는 다양한 신적 현상과 마주하며, 이는 모두 망자의 내적 마음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2. 깨달음
망자가 자신의 앞에 전개되는 현상들이 모두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3. 영적 지도
티베트에서는 영적 스승이 망자에게 경전 내용을 읽어줌으로써 망자를 깨달음으로 인도합니다.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죽어가는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안내서로 여겨지며, 본문을 읽고 그 가르침에 대해 명상함으로써, 사람은 사후 세계를 통한 여행을 준비하고 더 높은 의식 상태를 성취할 수 있다고 믿어집니다.
바르도 퇴돌의 실제 진행 과정은 티베트 불교의 전통적인 의식으로, 죽음 이후 영혼이 겪는 중간 상태인 바르도를 안내하는 과정입니다. 이 의식은 죽은 자의 영혼이 깨달음을 얻고 재탄생의 과정을 순탄하게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수행됩니다.
바르도 퇴돌의 주요 단계
1. 죽음 직후: 죽은 자의 영혼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가족들의 슬픔과 자신의 몸을 보며 죽음을 깨닫게 됩니다.
2. 3일 반의 기절 상태: 영혼은 3일 반 동안 기절한 상태에 빠집니다. 이후에 깨어나면 자신의 삶과 악업에 따라 최대 49일 동안의 바르도 상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3. 빛의 나타남: 영혼 앞에는 여러 가지 빛이 나타나며, 이 빛들은 각각 다른 세계를 상징합니다. 천상계의 하얀 빛, 아수라계의 붉은빛, 인간계의 푸른빛 등이 있습니다.
4. 사자의 서 낭송: 죽은 자의 영혼이 윤회의 고리를 끊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사자의 서를 귀에 대고 3번 또는 7번 읽어주는 것이 전통적인 관습입니다.
이 의식은 죽은 자가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을 순탄하게 할 수 있도록 영적인 안내를 제공하는 것으로, 티베트 불교에서는 이를 통해 영혼이 더 높은 의식의 상태로 이행할 수 있다고 믿어집니다.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경험하는 단계를 세 가지 바르도(Bardo)로 설명합니다. 이 세 단계는 죽음 직후부터 재탄생까지의 과정을 나타내며, 각 단계는 망자의 영혼이 겪는 다양한 경험과 깨달음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세 가지 바르도
1. 치카이 바르도(Chikhai Bardo)
죽음의 순간에 나타나는 투명한 빛으로, 죽은 자가 이 빛이 바로 그 자신임을 깨닫게 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죽음 직후의 의식이 명료하고 자각적인 상태로 들어가며, 이를 "현실의 맑은 빛"이라고 부릅니다.
2. 초에니 바르도(Chonyid Bardo)
죽음과 재탄생 사이의 중간 단계로, 망자는 다양한 신들의 형상과 빛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망자는 자신의 앞에 전개되는 현상들이 모두 자신의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3. 시드파 바르도(Sipai Bardo)
재탄생이 결정되는 마지막 단계로, 망자는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망자는 자신의 앞에 전개되는 현상들이 모두 자신의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고,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세 단계는 망자가 사후 세계에서 자신의 앞에 전개되는 현상들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티베트 불교에서는 영적 스승이 망자에게 "티베트 사자의 서"의 내용을 읽어줌으로써 망자를 깨달음으로 인도하게 됩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존재의 근원, 본래의 마음자리에 이르는 것으로, 망자에게 존재의 근원을 깨닫게 하는 경전의 역할을 합니다.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는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여러 핵심적인 문구들이 있습니다. 이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나 중도사상, 선불교적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겪는 모든 현상은 객관적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사자의 내적 마음의 표현이다."
모든 경험과 현상이 주관적인 마음의 표현임을 강조하며, 죽음 이후의 경험도 마찬가지로 내적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티베트 불교에서 중요한 교리인 '일체유심조'를 반영하며, 중도사상과 선불교의 깨달음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핵심적인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죽음을 이해하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