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48시간 밀착 유튜브 영사을 보았다. 미국 실리콘벨리 UX 디자이너로 일하는 엄마는 3살짜리 아들이랑 살고 있다. 아들은 한시도 빠짐없이 엄마와 붙어 있고 싶어한다. 가끔 씽씽이를 타면 혼자서도 잘논다. 그러다 찻길로 가면 심장이 덜컹 내려 앉기도 한다.
남편이 한국에 잠깐 가서 어쩌다 독박육아를 한다며 정말 쉴틈없은 하루를 촬영했다. 테라스에 그늘을 만들려고 그늘막을 설치했는데 쉽지 않아 남편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다. 아이가 빨리 잘 수 있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며 가끔 귀찮아서 대충대충 넘기면서 읽기도 한다.
나도 우리 엄마 껌딱지였다. 숙제를 하다가도 엄마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드라마를 보고 있는 엄마를 보면 나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옆에서 티비 시청을 방해하기도 했다. 그렇게 뭔가 하고 있는 엄마에게 붙어 말을 걸면 귀찮아 하며 눈도 안쳐다 봐준다.
그리고 난 성인이 됬다. 부모님 외에도 신경써야 될게 많았고 취미도 많아 가만히 있질 못한다. 그러다보면 엄마가 찾아와 나에게 뭘하냐고 심심하다고 찾아온다. 그렇게 본인이 귀찮을때는 날 내팽게 치더만..
어쩔 수 없는 척 자리에서 일어나 Ella and Louis 노래를 틀고 같이 춤을 춘다. 한바탕 신나게 춤을 추고나면 서로 진이 다 빠져 다시 제 갈길 간다.
시간이 지나 서로 뒤바뀌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