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민승 Aug 02. 2018

슈퍼마켓 체인 Target 의 사용자 경험 개선

전통 유통 강자의 변화의 몸무림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타겟 (Target) 은 월마트 (Walmart) 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거대한 슈퍼마켓 체인이다. 1960년대 미네소타에서 첫 지점을 오픈한데 이어 현재 미국 전역에 1,8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몇 달 동안 공사를 하던 집 근처 매장이 새로 오픈하여 방문한 김에 그들의 전략과 사용자 경험이 업데이트된 것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동네에 있는 타겟. 이름을 그대로 표현한 로고가 인상적이다.


 가장 큰 변화는 매장 초입부터 확인 할 수 있었다. 온라인 오더-픽업 공간이 새로 생긴것. 기존에 커스터머 서비스쪽에서 함께 처리하던 것을 독립시킨 것이다.


반대편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대부분의 타겟 매장에는 이렇게 초입에 스타벅스가 입점하고 있다. 커피를 마셔야 하기에 가야하고, 간김에 마시기도 한다. 서로에게 좋은 전략.



사소할 수 있지만, LED등을 추가로 설치하여 매장의 분위기도 많이 밝아졌다.


신선식품의 매대도 대폭 개선, 확장되었다. 그동안 구색맞추기에 불과할 정도로 선택폭과 품질이 별로였는데 이번 리뉴얼을 통해 그 전략이 수정된것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밝아진 조명으로 인해 더욱 신선해 보인다.


장난감 부분도 많이 확장되었다. 토이저러스 (Toysrus) 가 파산함에 따라 미국에서 장난감을 만지고 살 수 있는 공간은 이제 이런 대형 슈퍼마켓류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매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할인 행사도 하고 있고..


매장을 한바퀴 도니, 크게 변경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바로 Home - Interior 관련 공간이 확장 되었다는것.


만져볼 수 가 없기에 온라인 쇼핑시 항상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홈 인테리어 관련 제품들인데 그부분을 정확히 공략 했다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인기 부동산 채널인 HGTV의 대표 프로그램 Fixer Upper의 주인공들이 직접 큐레이션한 제품들을 전면 배치한것이 신선했다.


예쁜것들이 많다. 온라인에서는 실제감이 부족하기에 고르기 어려운 제품들. 역시 타켓에 와야만 살 수 있는 제품들이다.



두줄로 되어있는 계산대는 주중에는 일부만 열어놓고 주말에는 모두 오픈한다.




수정된 전략은 확실해 보인다.


온라인 픽업 공간을 개선하여, 매장 방문에 대한 문턱을 낮춘다. 신선제품의 취급을 늘리고, 온라인으로 사기 어려운 제품군을 확대 배치하여 소비자를 매장으로 오게끔 한다. 계산대를 탄력적으로 운용하여 방문한 소비자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 사용자 경험성에 대한 전략 수정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존을 필두로 한 온라인 쇼핑이 주도권을 무섭게 가져가고 있는 요즘 방향과 어쩌면 반대되는 방향이지만, 거대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최근 발표한 2018년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오른 178억달러(약 20조원)로 성장률이 13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억9900만달러(9000억원)로 19% 급증했다. 온라인 매출은 41% 늘었고,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4.9% 증가했다. 변화의 시작이 좋아보인다.



-----



참고로 타겟이 홈페이지를 통해 스스로 밝힌 주요 소비자층은 아래와 같다.  


소비자 중간 나이 - 40대  

소비자 중간 소득 - $64,000  

소비자의 43%가 자녀가 있음

소비자의 57%가 대졸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