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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민승 Nov 13. 2022

로고 리디자인 실패 사례 모음

왜 그랬을까 

몇 년 전 로고 디자인 트렌드 글을 올린 적 있다. 

갈수록 브랜드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기에 보다 안정적으로 신뢰를 주는 방향으로의 진화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인쇄매체에서 빛을 발하던 Serif의 시대가 저물고 Sans Serif의 시대가 오고 있음이 뚜렷이 보였다. 하지만 모든 리디자인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글은 로고 리디자인이 잘못된 혹은 아쉬운 사례를 모아볼까 한다. 




RIMOWA  

독일에서 탄생한 가방 회사인 리모와 제품들은 알루미늄 재질, 그리고 굴곡 있는 특유의 모양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명품 패션 브랜드인 LVMH에 인수된 후 고급화와 더불어 백팩, 휴대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현대적인 Sans-Serif체를 사용한 새로운 로고는 나름의 세련미는 추구했지만,  기존 로고가 워낙 독특하고 제품을 잘 표현한 디자인이었기에 썩 잘된 리디자인 같지는 않다. 




Burberry

영국의 패션 브랜드인 버버리는 탄생한 지 160년이 넘을 만큼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오래된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Serif 폰트를 사용한 로고를 현대적으로 바꾸었는데, 기존의 개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Oxford University Press

1090년에 개교한 영국의 명문 대학 옥스퍼드가 운영하는 출판사의 새로운 로고는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조형미를 가진 멋진 디자인이지만, 오래된 로고의 전통을 완전히 부정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둘 다 좋은 로고이지만, 하나는 전통적이고, 하나는 현대적이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 아쉽다. 



BT

영국의 통신사 BT의 새로운 로고는 로고 리디자인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단순화 그리고 간결한 Sans Serif의 사용. 하지만 너무나 트렌드를 따라서 인지 개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원과 다양한 색상으로 다채로움을 줬던 기존 로고가 훨씬 기업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 

Gap 

의류 회사 Gap의 로고 리디자인은 유명한 로고 디자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현대적인 서체와 기존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방향성으로 리디자인 되었으나, 기존 로고가 가지고 있는 고유함이 워낙 강하고 좋았기에, 엄청난 소비자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Gap은 새로운 로고를 버리고, 기존 로고를 다시 사용하기로 하였다. 




Pizza Hut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Pizza Hut의 새로운 로고는 기존 로고를 단순하게 한다라는 방향성은 이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고유의 정체성을 잃은 느낌이다. 

 


Alan Turing Institute 

괴짜 수학, 과학자였던 Alan Turing의 이름을 헌정해 만든 영국의 데이터, AI 관련 학교의 새로운 로고는 왜 기존 로고를 교체하였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의 수준이다. 



TGI Fridays

패밀리 레스토랑의 로고 변천사는 그 회사의 흥망이나 만큼 여러 번에 걸쳐서 이뤄졌다. 나중으로 갈수록 간결하지만, TGI Fridays만의 정체성이 느껴지지 않는 디자인이다. 결국 현재는 이전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Hootsuite 

소셜 미디어 마케팅 플랫폼의 새로운 로고는 오히려 기존의 세련미를 잃은 모양이다. 


Seattle's Best

커피 브랜드의 새로운 로고는 간결하고 완성도 있는 디자인이긴 하지만, 기존 로고의 전통적인 모양을 완전히 부정함으로써 오랜 소비자를 당황시켰다. 

 


The Met

뉴욕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의 새로운 로고는 기존보다 잘 읽히지만, 기존의 독창성을 잃었다. 

 





로고 리디자인 실패 사례를 정리하다 보니 비슷한 특징이 보인다. 기존의 장점을 부정하는 것은 신선한, 세련된 느낌을 줄 수는 있지만,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친근함을 빼앗아 버린다는 큰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리디자인이 성공적일 수는 없다. 특히 고유의 정체성이나 오랜 시간 소비자와 만나온 브랜드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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