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기는 작은 습관
번아웃에 길을 잃지 않기 위해 하는 일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번아웃’을 겪게 된다. 몸은 멀쩡한데 아무 일도 하기 싫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심이 들고, 심지어는 “나는 왜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까지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나 역시 그런 순간들을 여러 번 마주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책을 집어 든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 특히 번아웃 상태일 때 책은 마치 나침반처럼 내 마음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다시 걸어갈 수 있는 작은 길을 열어준다. 나는 많은 책들 가운데서도 주로 자기 계발서를 찾는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힘을 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조금이라도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계발서가 언제나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책은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 읽고 나면 오히려 더 공허해질 때도 있다. ‘저 사람은 원래 특별한 사람이니까 가능했겠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현실의 나와는 너무 거리가 멀게 느껴져 허무감이 밀려올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책 읽기를 멈추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 속에서 발견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자기 계발서의 저자들은 화려한 현재만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 역시 나와 다르지 않게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었고,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실패 속에서 멈추지 않았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노력이 책에 담겨 있었고, 나는 그 이야기에 공감하며 다시 나를 다잡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타인의 성공담을 훔쳐보는 일이 아니다. 나에게 책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삶을 잠시나마 대신 살아보는 경험이다. 책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생각과 선택, 그들이 지나온 시간 속의 어려움과 극복의 순간은 내 삶에도 큰 울림을 준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분명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번아웃이 찾아올 때마다, 길을 잃고 어둠 속에 서 있을 때마다 책을 읽는다. 책은 내게 다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주고, 내가 여전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되새기게 한다. 내가 읽은 한 권의 책이 당장 삶을 완전히 바꿔놓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 작은 문장 하나, 마음을 두드리는 한 구절이 내 안에 불씨가 되어 서서히 빛을 되찾게 한다.
결국 번아웃을 이기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나는 오늘도 책 한 권을 펼치며, 내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로잡아간다. 책을 읽는 일, 그것이 내가 매일 반복하는 작은 습관이자 길을 잃지 않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