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

매일 글쓰기

by 민쌤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

매일 글쓰기


매일 글을 쓴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나는 오후에 출근을 하기 때문에 글을 쓰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자연스레 오전이 되었다. 가정일, 수업 준비, 개인적인 업무와 운동까지 대부분의 일정이 오전에 몰려 있지만, 하루를 나누어 쓰다 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분주한 아침의 흐름 속에서 잠깐이라도 글을 쓰는 시간은 오히려 나를 단단하게 지켜주는 버팀목이 된다.


바쁜 시간을 쪼개 글쓰기를 이어가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독서 모임뿐 아니라 글쓰기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 글쓰기 모임은 단순히 글을 쓰는 공간이 아니라, 습관을 만들고 서로의 글을 나누며 삶을 이야기하는 소중한 장場이다. 처음에는 ‘매일 글쓰기 습관’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타인의 글을 통해 삶을 배우고, 간접적으로 인생을 체험하는 경험 때문에 계속 이어가고 있다.


다른 이들의 글을 읽다 보면 마치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재미있는 이야기에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때로는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문장에 오래 머물기도 한다. 또한 평범한 주제를 특별하게 풀어내는 글을 보며, 나는 글이라는 것이 결국 ‘사람의 삶을 담아내는 또 하나의 그릇’ 임을 새삼 깨닫는다. 글쓰기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살아온 날들의 무늬와 그 사람의 결이 드러나는 작업이기에 매번 감탄하게 된다.


이런 배움은 내게는 기쁨이다. 가끔은 글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하고, 차라리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다시 한 줄을 이어가면, 작은 문장에서 뜻밖의 깨달음을 얻는다. 배움 속의 고통을 이겨내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순간은 언제나 보람되고 의미 있다. 글쓰기란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훈련이며,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 또 하나의 공부다.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 수 없다. 누군가는 내 글을 좋아할 수도, 또 다른 누군가는 외면할 수도 있다. 어쩌면 내가 하는 일이 허무하게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두렵지는 않다. 오히려 그렇기에 나는 더 배우고 싶고, 더 쓰고 싶다. 글쓰기는 나 자신을 지켜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자, 하루를 의미 있게 채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내 삶을 살아내고 싶다. 때로는 글쓰기가 나 자신과의 무모한 싸움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싸움조차도 내 안의 깊은 진실을 건져 올리는 과정이다. 지금 이 순간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이 길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싶다. 언젠가 내 글이 작은 위로가 되어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를, 그 순간을 꿈꾸며 오늘도 다시 펜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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