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잠들기 전 꼭 하는 행동

잠들기 전 세 쪽의 기적

by 민쌤

잠들기 전 꼭 하는 행동

_세 쪽의 기적


나는 잠들기 전, 반드시 하는 작은 의식이 있다. 몸이 아파도, 마음이 무거워도, 기분이 좋거나 술에 취했을 때조차 놓치지 않는 일. 바로 책 세 쪽 읽기다. 처음에는 ‘하루 한 번 독서’를 지키기 위한 소박한 다짐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은 내 하루의 등불 같은 습관이 되었다.


세 쪽은 길지 않다. 그러나 그 짧음 덕분에 나는 매일 책을 만날 수 있었다. 피곤한 날에도 부담 없이 펼칠 수 있었고, 그 세 쪽은 다시 다음 날의 나를 책 앞으로 불러내는 다리가 되었다. 이렇게 이어진 습관은 작은 파동처럼 내 안에 퍼져, 하루의 끝을 단단히 붙드는 힘이 되었다.


책은 나에게 단순한 활자가 아니다. 고요한 밤, 세상의 소음이 가라앉은 뒤 마지막으로 만나는 조용한 친구다. 그 시간을 함께하며 마음은 고요해지고, 뇌는 서서히 잠의 문으로 들어간다. 과학자들은 말한다. 잠들기 전의 독서는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고, 기억을 단단히 새기며, 몸과 마음을 차분히 이완시킨다고. 나는 그 사실을 몸으로 느끼며 매일 책을 품에 안는다.


사람들은 책을 읽으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분량이 아니라 마주함의 순간이다. 세 쪽이면 충분하다. 작은 습관이 모여 삶의 무늬가 되고, 그 무늬가 결국 나라는 존재를 빚어낸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우리가 반복해서 하는 일이 곧 우리다.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작은 습관이 나를 지탱하는 기둥이 된다.


오늘도 나는 잠들기 전, 세 쪽의 등불을 켜고 고요히 하루를 마무리해보려 한다. 그리고 그 작은 불빛은 내일을 살아갈 또 다른 힘이 되어 준다. 매일 이루어지는 세 쪽의 경험이 쌓여 나를 더욱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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