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이별

떠나는 이를 위한 편지

by 민쌤

또 하나의 이별

_떠나는 이를 위한 편지

이별은 언제나 예상보다 갑작스럽게 다가온다. 함께한 시간이 길든 짧든, 정이 들어버린 관계는 쉽게 놓을 수 없는 법이다.


센터장님과의 인연도 그랬다. 이제 막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뭔가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느새 송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누군가의 따뜻한 격려와 믿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그리고 진심이 담긴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단단하게 세워주는지를 알게 되었다.


센터장님은 언제나 묵묵히 옆에서 이끌어 주셨고, 부족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다. 그 따뜻함 덕분에 나는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이제는 각자의 길을 걸어야 하지만, 마음의 거리는 멀지 않을 거라 믿는다. 멀리 서라도 늘 응원한다. 언제 어디에서든 센터장님답게 씩씩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우리는 분명 좋은 날, 좋은 시에 다시 만날 것이다. 그때는 서로의 이야기가 조금 더 자라나 있기를, 서로의 길 위에서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란다.

이별이란 말은 언제나 서글프지만, 떠남이 곧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는 걸 안다. 그래서 이 편지는 슬픔보다 응원의 마음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은 있다.
길이 끝났다고 말하는 그곳에서, 다시 길이 시작된다.”
_정현종, 〈섬〉

센터장님의 새로운 길 위에 언제나 빛과 바람이 함께하길.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또 한 번 웃으며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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