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처럼 지나간 시간, 그리고 남은 것

by 민쌤


폭풍우처럼 지나간 시간, 그리고 남은 것

드디어 라인댄스 1급 지도자 과정이 끝났다.
돌이켜보면 모든 시간이 마치 폭풍우처럼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시작할 때는 막막함이 먼저였다. 익숙하지 않은 음악, 생각보다 어려운 스텝, 그리고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마다 밀려오는 당황스러움까지.

수업이 끝난 뒤에도 머릿속에서는 음악과 동작이 계속 맴돌았다. 분명 수업 시간에는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혼자 연습해 보면 또 다른 동작처럼 느껴지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이걸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를 괴롭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그 시간들이 사실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 번 더 연습하고, 한 번 더 반복하고, 몸이 기억할 때까지 움직이다 보니 어느 순간 조금씩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인생도 늘 그랬다. 힘든 순간은 언제나 찾아온다. 하지만 그 순간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버티며 지나가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된다. 이번 라인댄스 과정 역시 그랬다.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지만 결국 또 한 번 지나왔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또 한 번 해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속에 조용한 자부심과 기쁨이 차오른다. 누군가에게는 작아 보일 수도 있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거창한 성공보다 이렇게 작은 도전들을 하나씩 넘어서며 조금씩 단단해지는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 싶다.


어떤 일이 주어지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조금 더 진중하게, 그리고 조금 더 행복하게.

작가의 이전글여러분은 지금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