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하는 일을 더 잘하게 되는 순간
“자신이 하는 일을 더 잘하게 되는 경험보다 더 강력한 동기부여는 없다.”
사람은 칭찬보다도, 격려보다도, 결과보다도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에서 가장 큰 힘을 얻는다.
누군가가 “잘하고 있다”라고 말해주는 것보다, 스스로 어제보다 조금 나아진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 훨씬 강력하다. 그 순간 사람은 다시 해보고 싶어지고, 다시 도전하고 싶어지고, 조금 더 노력해보고 싶어진다.
나는 학원을 운영하면서 이 사실을 매일 확인한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다 보면 처음에는 대부분 의지가 약하다. 문제를 풀다가 금방 포기하기도 하고, “몰라요”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어느 날, 아주 작은 변화가 생긴다.
어제는 10문제 중 8문제를 틀리던 아이가 오늘은 6개만 틀린다. 글을 읽기 어려워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한 문장을 또박또박 읽어낸다. 혼자 공부하기 어려워하던 아이가 “선생님, 저 혼자 해볼게요”라고 말한다.
그 순간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다”는 경험이 생기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원래 그런 존재다. 억지로 시켜서 오래 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스스로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늘 말한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마라.
어제보다 조금만 잘하면 된다.”
공부뿐만이 아니다. 삶의 모든 일은 결국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글을 쓰는 일이 어렵고 낯설었다. 하지만 하루 한 장씩 필사를 하고, 하루 한 편씩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아주 작은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문장이 어색했고, 생각도 정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날 문장이 조금 자연스러워졌고, 어느 날은 생각이 조금 더 깊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깨달았다.
“아, 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구나.”
그 깨달음 하나가 나를 다시 책상 앞에 앉게 만들었다. 동기부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거창한 목표나 화려한 결과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
동기부여는 ‘성장하는 경험’에서 나온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반복하는 행동이 곧 우리 자신이다.
탁월함은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사람은 반복 속에서 성장하고, 그 성장 속에서 다시 움직일 힘을 얻는다. 그래서 나는 요즘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성적보다 먼저 경험을 만들어 주려고 한다.
문제 하나를 스스로 풀어낸 경험.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낸 경험.
30분을 혼자 집중해서 공부한 경험.
이런 작은 경험들이 쌓이면 아이들은 결국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이것은 어른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우리는 종종 결과부터 걱정한다.
잘 될지, 실패할지,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지. 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다.
그 일을 하면서 내가 조금 더 나아지는 경험을 하는 것.
그 경험이 쌓이면 사람은 스스로 움직이게 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속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진짜 동기부여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같은 말을 한다.
“조금만 더 해보자.
어제보다 조금만 나아지면 된다.”
그렇게 하루가 쌓이고, 한 달이 쌓이고, 몇 년이 지나면 우리는 어느 순간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성장은 언제나 조용히 찾아온다. 하지만 그 힘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