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번 달 목표한 것만큼 잘 해내고 있는가?
3월이 시작될 때 나는 작은 다짐 하나를 했다. 이전처럼 꾸준히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며, 그 기록을 SNS에 남기겠다는 다짐이었다. 특별히 거창한 목표는 아니었다. 다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이어가는 것, 그 꾸준함 자체가 이번 달의 목표였다. 그래서 요즘 나는 종종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내가 세운 목표만큼 잘 해내고 있는가?”
돌이켜 보면 글쓰기는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다. 하루의 생각을 정리하고, 느낀 것을 문장으로 남기고, SNS에 기록하는 일은 이제 나에게 익숙한 일상이 되었다. 글을 쓰는 시간은 분명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머릿속에 떠다니던 생각들이 문장이 되는 순간, 마음이 조금 정리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글쓰기와 SNS 인증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정작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집에는 읽고 싶은 책들이 참 많다. 한 번 읽어보고 싶어서 미리 사 두었던 책들, 추천을 받아서 구입한 책들, 언젠가 꼭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책들까지. 밤이 되면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가만히 바라보곤 한다. 마치 나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언제 나를 읽어 줄 거니?”
그런데도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빡빡하게 이어지는 일정 때문일 것이다. 학원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고, 하루의 에너지를 거의 다 쓰고 집에 돌아오면 몸은 이미 지쳐 있다. 집에 도착하면 침대에 쓰러지듯 눕는 날도 많다. 그래서 한때 틈새 독서를 시도해 보았다.
잠깐의 이동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어 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책을 들고 다니는 일이 생각보다 번거로웠다. 가방은 점점 무거워졌고, 어느 순간부터 그 습관도 흐지부지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라, 원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나.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나에게는 독서 역시 빠질 수 없는 일이다. 아니 어쩌면 글쓰기보다 먼저 시작된 것이 독서였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깊어졌고, 그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글을 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본다.
다시 책을 읽자.
거창하게 많은 양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하루에 몇 장이라도 좋고, 몇 페이지라도 좋다.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일 것이다. 책은 늘 그 자리에 있다.
내가 손을 내밀기만 하면 언제든 펼쳐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다시 책을 펼치려고 한다. 조금 번거롭고 귀찮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결국 나를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배움이 없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이 말들을 떠올려 보면 결국 우리가 성장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거창한 계획보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행동이 우리를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나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책을 펼치는 그 단순한 행동부터 다시 시작하려 한다. 아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3월의 목표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다시 책을 펼친다. 그리고 다시 오늘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