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썸 Aug 14. 2023

#4 도대체, 그놈의 MVP가 뭐길래(1)

공간창업 도전기 EP 04

스타트업 종사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단어, MVP 테스트 


수 년간 배운 창업교육에서도, 그리고 관련 서적에서도 매번 등장하는 이야기. 

그리고 심지어 IT사업을 몇년간 운영하면서 고객한테 입이 닳도록 했던 이야기가 있다. 

제발 큰 비용, 긴 시간 쓰지 말고 최소비용으로 MVP 부터만들어서 시장검증부터 해라.

* MVP ( Minimum Viable Product) 란? 직역하면 최소한의 핵심 기능만을 담은 제품 이라는 뜻이다.


통상적인 MVP 프로세스



 그래.. 이것도 사업인데 당연히 MVP 테스트부터 해야지. 

근데 혁신을 꿈꾸는 스타트업이나 MVP 테스트 하는거 아니야? 여기서도 MVP를 하는걸까?

 사실 이 질문에 정답은 없겠지만 굳이 따지자면 모든 사업에서 MVP는 필요하다고 본다.

즉 조심해서 나쁠건 없으니 신중하게 나아가자. 


그럼 우리가 검증해야 할 첫 번째 가설은 무엇일까? 

당연히 보드게임카페가 운영될만한 충분한 수요가 있는 것인가? 였고 사실 이 보드게임에 대한 수요는 거의 있을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더 나아가 우리의 차별점으로 누구나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즉 혼자 오더라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하러 기꺼이 이 공간에 찾아올 수 있도록.


좋다. 위와 같은 가설을 검증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또 다른 준비 사항들이 아직 남은 과제로 있었다.


(1) 어라 우리 공간... 왜 아무것도 없지? 우당탕탕 공간 채워넣기


우선 보드게임카페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 시설이 필요했다.

사람들이 충분히 앉을 수 있을 만큼의 책상 및 의자 그리고 카운터까지!  


다음이 기본적인 구성이다. 

(1) 4~5 인용 책상 6개 / (2) 의자 30~40개 (3) 충분히 할만한 보드게임들

(4) 카운터, 수납함 (5) 그 외 음료와 다과 , 메뉴판 등등 


먼저, 기본적인 카운터와 수납함이 필요했다.

큰 것들은 배송도 느리고 배송비도 많이들테니... 좋아. 우리에겐 당근마켓이 있었다. 

당근마켓과 끌차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물론 나도 열심히 함께 끌었다.)

가까운 거리 조금 걷는데 생각보다 너무 덥고 힘들었다. 

용달비 5만원이 아까워서 할 수 있었던 젊은날에만에 부릴 수 있는 패기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급한대로 이케아에서 19,900원짜리 의자 30개 ...거의 60만원 

책상은 소프시스에서 1400 * 800짜리 6개를 구매했다. 개당 5만원이라 약 30만원

보드게임은 중고로도 틈틈히 사면서 약 100만원 가량 보드게임 구매에 투자했다. 

보드게임카페를 위한 투자금은 현재까지 약 200만원.

생각보다는 조금 쉽게 봤던 것 같다. 이래저래 예상하지 못한 지출들이 늘어갔다.


한창 정리중인 의자와 테이블 및 수납함 정리 그리고 보드게임 배치..


짜잔 이렇게 우리의 공간은 완성되었다. 급하게 구성한 공간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1차로 완성된 보드게임카페의 공간 초기 모습 (2022.08.25) 


자 이제 공간은 준비됐다. 이제 사람을 불러모으면 되겠다.


잠깐!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전에 알파테스트를 빼먹을 수 없지.

* 알파테스트? 신제품이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자체(내부)적으로 검사하는 것을 뜻한다.


알파테스트는 바로 우리 직원분들과 함께... 사실 아무 의미 없었다.

그냥 보드게임이나 장소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좋은 사람들과 하느냐가 더 중요했다. 

결국 '내부공간에서 보드게임을 하는데 아무문제 없다.' 로 결론내렸다.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이긴 했다. 

2년간 함께 동고동락해 온 직원분들과 함께 보드게임


과연 우리 공간에서 보드게임카페 운영이 될까? 라는 MVP 검증을 위한 공간준비는 1편에서 모두 마쳤다.

매뉴얼과 음료는 부족하더라도 괜찮다. 사람이 모이는지 검증하는 것이 먼저였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다음 과제는 '홍보'이다. 



2편에서 계속...! 



[현재 연재중인 글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민썸의 2022년~2023년 공간사업 스토리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이번 #공간사업도전기 글에서는 빈 유휴 공간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활용했는지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 

즉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그대로 담을 예정입니다. 또한 이 글이 발행되는 1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도 공간사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3 저 공간은 준비했는데, 뭐부터 할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