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L. 핀켈 <침묵으로 가르치기>, 다산초당, 2010
'훌륭한 교사'라고 하면 유창하고 열정적인 말솜씨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영감을 불어넣는 사람을 말한다. 도널드 핀켈은 이런 교사상을 지나치게 편협하다고 비판하며 새로운 교수법을 제안한다. 그것이 바로 '침묵으로 가르치기'이다.
1. 교실에서 일어난 일인가?
2. 학교에서 일어난 일인가?
3. 배움의 경험을 얻는 데 교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가?
4. 배움의 경험을 얻는 데 교사와 유사한 인물(예: 코치, 성직자, 학교 상담사, 무대감독)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가?
5. 3번이나 4번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면 교사나 그 인물이 실제 배움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
6. 전체적으로 배움을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이었는가?
(p.29-30)
침묵으로 가르치려면 우선 '가르치기'를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교사에게 주어지는 권력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더불어 학생의 일상적이고 암묵적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학생이 권력을 떠맡고 스스로 교육을 책임지게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권위까지 넘겨줘서는 안 된다. 권위가 없으면 교사 노릇도 할 수 없다. 따라서 권력과 권위를 구별하는 것이 침묵으로 가르치기의 핵심이 된다. (p.25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