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시, <내 마음은 존-버중입니다>, 풀빛, 2022
버티는 것만으로도 잘하는 거래요!
연예인들 못지않게 남의 시선에 예민한 사람들이 있어. 바로 십 대들이야. 그 나이 때는 사람들이 모두 나만 주시해서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심리를 가지기가 쉬워. 이것을 '상상 속 관중'이라고 불러. 마치 다른 사람은 관중이고, 자신은 주인공이 되어 무대 위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지. 나도 중학교 때 사람들 속에 있을 때면 '나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긴장하곤 했었어. '얼굴에 철판 깔고 자유롭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게 잘 안 될 때면 남들 앞에서 작아지는 내가 싫어지기도 했었어.(p.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