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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Jan 11. 2023

킹받는 사춘기의 인생실용서

마시멜로 스푼, 킹받는 사춘기 학원엔 없는 인생비밀, 이층집, 2022



과연 세상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과연 세상은 우리에게 어떤 자세를 취할까요?



<킹받는 사춘기 학원엔 없는 인생 비밀>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청소년 자기계발서다. '킹받는 사춘기'는 요즘 청소년들이 화날 때 많이 사용하는 말 '킹받다'를 사춘기란 단어와 함께 쓴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마시멜로 스푼은 지난 20여 년간 사회구조 속에서 다양한 구성원들을 만나고 또 그들의 자녀를 관찰하면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자녀들이 지금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 경제, 산업, 사회, 문화, 교육 등 각 분야를 경험하면서 쌓은 통찰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의 입장과 현실을 반영, 본질적인 의미와 실용적인 관점에서 메시지를 전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부모님들이 평소 자녀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의 집약판이다. 세부 내용으로는 공감합니다, 나를 아끼기, 정글의 원리 등 총 7장으로 목차를 구성했다. 또한 소제목으로, 게임은 착각을 연습시킨다, 수학의 반전, 공부와 셀프 먹방 등 사춘기 청소년 독자가 공감할 만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다. 사춘기의 특성상, 사회구성원으로 필요한 경쟁력을 미리 쌓길 바라는 부모 마음과 달리 자녀들은 부모의 말을 잔소리로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현실을 외면한 채 시간을 소모하다 성인이 되면 원치 않은 삶을 살게 된다. 저자는 이런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모들의 입장을 대변해,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금 나이에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들을 구체적인 의미와 이유를 들어 이야기한다.    



사실 냉정하게 보자면,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세상 입장에선 자기들 공간에, 새로운 누군가가 들어온 것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그 세상이란 곳은 자기가 이미 예전부터 만들어 뒀던 곳이기도 합니다. 종합해보면 세상 입장에선, 자기 공간에 어느 날 갑자기 못 보던 사람들이 들어온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심하면 이렇게까지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근데 내가 쟤들을 초대한 적이 있었던가?'
참고로 이 얘기는 여러분이 또 우리가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세상으로 나가려면, 원하든 원치 않든 세상이란 존재에 대한 이해의 노력이 불가피하다는 의미에서 드는 비유입니다.(p.62-63쪽)



세상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세상은 우리에게 어떤 자세를 취할까? 저자는 '세상 입장에선 굳이 우리에게 친절해야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인류 역사상 세상이라는 곳이 그렇게 합리적이고 배려심 가득했던 곳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은 냉정한 곳이다. 저절로 얻어지는 건 없다. 세상에 초대되어 들어왔든, 이미 만들어 뒀던 자기들만의 공간에 비집고 들어왔든,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세상이 나라는 존재에 맞춰주지 않으니 별 수 없다. 세상으로 나가려면 세상이란 존재에 대한 이해의 노력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본격 청소년 자기계발서이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인생실용서다. 가정과 학교, 학원을 오가며 다람쥐쳇바퀴 돌듯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준비 없이 성인이 다. 지금 시기에 알려고 하고 들으려 하지 않으면 아무도 세상 사는 원리를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부모와 자녀의 가교 역할을 하며, 청소년들이 미래의 사회구성원으로 경험하게 될 자신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머지않은 내일, 경쟁 사회에 발을 내디뎠을 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현실적인 이해를 돕는 책이다. 미래에 대한 로드맵 없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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