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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Oct 21. 2023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5기 모집

- 올가 토카르추크 《방랑자들》

https://shdang.kr/programDetail/bTnzCZQxLZXBQMXZq

▲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4기 신청 링크




내용이 어렵거나 분량이 많거나 낯선 분야는 읽기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는 이런 장벽을 넘을 때 필요한 튼튼한 지팡이다. 조금만 손을 내밀어 몸을 기울이면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잘 잡아준다. 믿을만한 균형추와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만나는 자리는 고정관념의 사방을 찍는 하나의 사진관이다. - 《질문하는 독서의 힘》(북바이북, 2020, 23~24쪽)






노벨문학상은 스웨덴 문학아카데미에서 1901년부터 세계 문학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여 수상해오고 있습니다. 1895년 ‘알프레드 노벨’이 유언을 통해 문학 분야에서 가장 이상적인 경향을 가진 주목할 만한 작품의 저자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할 것을 명시하면서 1901년 첫 노벨상 시상식이 시작됐는데요. 올해 2023년까지 무려 123년 동안 124명의 역대 수상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올가 토카르추크 1962년 폴란드 서부의 루부스키에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1980년부터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특히 카를 구스타프 융의 사상에 조예가 깊어 나중의 문학 작품도 융 심리학의 영감을 받았습니다.

첫 시집인 《거울 속의 도시》가 1989년에 출간되고 첫 장편소설인 《책과 인물들의 여정》은 1993년에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당시 폴란드 출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뽑혔습니다. 2007년에 출간한 《방랑자들》은 2008년 폴란드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문학상인 니케 상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8년 한림원의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그 해 시상이 취소되어 1년 후인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폴란드인으로는 5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삶의 한 형태로서 경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해박한 열정으로 그려 낸 서사적 상상력.

물리적인 이주와 문화의 이행에 초점을 맞춘 『방랑자들』은 위트와 기지로 가득하다. 

- 스웨덴 한림원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조각보처럼 아름답게 만들어 낸 영원에 대한 갈망. 야심차고 복잡한 작품! 

- 워싱턴 포스트



『방랑자들』은 여행, 그리고 떠남과 관련된 100여 편이 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록한 짧은 글들의 모음집입니다. 어딘가로부터, 무엇인가로부터, 누군가로부터, 혹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사람들, 아니면 어딘가를, 무엇을, 누군가를, 혹은 자기 자신을 향해 다다르려 애쓰는 사람들, 이렇듯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동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집니다. 단선적 혹은 연대기적인 흐름을 따르지 않고, 단문이나 짤막한 에피소드를 촘촘히 엮어서 중심 서사를 완성하는 패치워크와도 같은 이야기 방식이 가장 절묘하고 효과적으로 활용된 사례로 평가 받습니다.



"내 모든 에너지는 움직임에서 비롯되었다. 버스의 진동, 자동차의 엔진 소리, 기차와 유람선의 흔들림.”(본문 19쪽)



멈추는 자는 화석이 될 거야, 정지하는 자는 곤충처럼 박제될 거야, 심장은 나무 바늘에 찔리고, 손과 발은 핀으로 뚫려서 문지방과 천장에 고정될 거야. (…) 움직여, 계속 가, 떠나는 자에게 축복이 있으리니.” (본문 391~3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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