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옥돌의 책 글 여행 Sep 21. 2024

[김앤김 온북클럽] 독서토론 19기 모집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사람은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유지해온 관습, 환경, 습관 등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다 변화의 과정이 그다지 드라마틱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게 차곡차곡 쌓이다가 어느 한순간 발현된다. 독서 모임에서 그런 사례를 경험할 때마다 책 읽기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새긴다.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삶에 작은 변화를 경험하는 것.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 『질문하는 독서의 힘』, p.74






       앤김 온북클럽은 작년 4월 12일 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으로 1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달 18기까지 한 달도 빠지지 않고 모임을 이어왔는데요. 꾸준히 참석해오신 분들과 새롭게 오고 가신 참여자분들 덕분이었습니다. 18개월 동안 저희 안에서 많은 변화와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북클럽에서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은 편안하면서도 약간의 긴장 속에 서로 성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삶에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 "책을 읽는 이유"라는 책 속의 문장이 어울리는 모임입니다.



     19기부터는 또 새로운 마음으로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 《남아 있는 나날》을 함께 읽고 논제 토론을 통해 생각의 영역을 넓히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싶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18기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별점 소감

18기는 9월 11일 밤 9시에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로 토론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졌지만, 삶의 비극적인 면면을 탐구한 사상가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책 속에서 철학을 찾으려고 하던 참여자는 실망하기도 했고 쇼펜하우어의 단정적인 삶에 대한 태도가 종교적인 부딪힘을 가진 참여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것과 경계해야 할 부분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토론 시간이었습니다.


민* 님 : 4.5점 소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추상적인 이야기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주어서 좋았다. 나를 발견하고 몰랐던 철학, 자의식 점수를 매기면서 다르게 생각하도록 되었다.

써* 님 : 3.4점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종교적으로 상충되는 부분이 힘들었다. 기독교가 철학과 부딪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내 안에 악마가 숨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선악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면서 더 복잡해졌다. 종교적인 부분을 버리고 읽기가 어려웠다. 삶의 방향성을 잡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 나 자신에 대해 확고한 사람이 되고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되었다.

류* 님 : 4점 인간의 감정묘사를 잘했지만 나의 존재의 가치를 부정하는 부분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감동적으로 보았는데 이 책은 쏙쏙 담기지 않았다. 유튜브를 보기도 했지만 토론으로 정리가 되고 논제를 가지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영* 님 : 3점 발췌 형식이고 번역자가 철학자가 아니었다. 제목이 책의 90프로였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고해라는 그의 철학에서 표상이나 의지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가 아니라서 이해 못 하거나 상충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제목이 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어려웠다. 나의 착각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카 님 : 4.1점 제목이 내용을 거의 담았다고 생각한다. 쇼펜하우어의 철학보다는 자기 계발서에 가깝게 편집된 부분이 아쉬웠지만 왜 요즘 쇼펜하우어에 열광하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세 번의 토론을 통해 좀 더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토론에서도 여러분들이 자신의 삶에 적용되는 책의 내용을 연결하는 부분이 흥미로웠고 그분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옥*여행 님 : 4.5점 현실적인 메시지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자기 계발서에 가까운 책이지만 불행에 집중하는 부분이 위로와 공감을 주지 않나 싶다.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주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김앤김 온북클럽 19기 독서토론 모집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10월 16일(수) pm 9시- (100분 내외)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620525


10월의 독서토론 도서는 2017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 《남아 있는 나날》입니다. 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는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과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공부하고 런던에서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나날』은 대를 이어 집사라는 직업에 헌신해 온 ‘스티븐스’라는 인물을 통해 양차 세계 대전 사이 영국 격변기의 모습과 여행길에서 바라본 1950년대 영국의 사회상을 교차한 작품입니다. 출간과 동시에 “마술에 가까운”(뉴욕 타임스)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단순한 구조 속에 구시대와 신시대의 충돌, 일과 윤리, 위대함과 정직함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담았습니다. 스티븐스가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여인과 아버지, 그리고 삼십 년 넘게 모셔 온 달링턴 경에 관한 이야기를 축으로, 우리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이 작품으로 1989년에 부커상을 받았으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영국 배우 앤서니 홉킨와 엠마 톰프슨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참조)



▶ 『남아 있는 나날』은 환상적인 소설이다. 인간성과 계급과 문화를 심도 있게 그리고 가슴 저미게 파고드는 수법이 거의 마술에 가깝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 『남아 있는 나날』은 하나의 승리다. 한 인간의 삶을 눈앞에 보듯 설득력 있게 풀어낸 이 초상에는 독창성, 유머와 부조리가 교차되는 흥미진진함 그리고 궁극적으로 깊은 감동이 담겨 있다. -《선데이 타임스》

▶ 소설의 위대한 정서적 힘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연결하고, 그 환상적 감각 아래 묻힌 심연을 발굴해 온 작가. ─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즉 ‘품위’는 자신이 몸담은 전문가적 실존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집사의 능력과 결정적인 관계가 있다. 모자라는 집사들은 약간만 화나는 일이 있어도 사적인 실존을 위해 전문가로서의 실존을 포기하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집사로 산다는 것은 무슨 팬터마임을 연기하는 것과 비슷하다. (……) 위대한 집사들의 위대함은 자신의 전문 역할 속에서 살되 최선을 다해 사는 능력 때문이다. 그들은 제아무리 놀랍고 무섭고 성가신 외부 사건들 앞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그들은 마치 점잖은 신사가 정장을 갖춰 입듯 자신의 프로 정신을 입고 다니며, 악한들이나 환경이 대중의 시선 앞에서 그 옷을 찢어발기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본문, p.61)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싶은 분

- 책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싶은 분

-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싶은 분

- 독서 토론이 궁금하신 분

- [김앤김 온북클럽]이 궁금하신 분  


✅️ 이렇게 토론하면 좋아요

독서 토론은 책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같은 주제로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1. 발언 신청을 할 때에는 손을 들어 의사를 표시합니다.

2. 진행자가 발언권을 주었을 때 발언 시간은 2분 내로 제한합니다.

3. 독서 토론은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진행자나 참여자는 모두 다른 사람의 발언에 집중하여 경청해야 합니다.


✅️ 어떻게 진행하나요?

- 날짜 : 10월 16일(수) 저녁 9시~ (100분 내외)

(※ 10월 연휴가 많은 관계로 3주 차에 모입니다. 도서 선정은 독서토론을 통해 치유와 힐링을 돕는 책으로 선정하며 문학/비문학 구분 없이 선정합니다.)

- 토론 논제와 온라인 줌(Zoom) 링크는 2일 전 오픈 채팅방 공유

- 토론 순서 : 별점과 소감 나누기, 자유논제, 선택 논제, 토론 후기 등

- 기타 : 줌 화면을 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부득이하게 켜지 못하는 경우 끄고 참여합니다. 줌 사용, 독서토론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사전에 진행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어떻게 신청하나요?

- 신청방법 : 폼 신청해 주세요.

(10월 초에 오픈 채팅방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https://forms.gle/E7w918p8byv1Q2eA7

- 참가비 : 1개월 신청 15000원 / 3개월 신청 40000원

- 선착순 모집 : 10인 이내

- 문의사항 : 오픈 채팅방

https://open.kakao.com/o/soWzm8Pg


✅️ 독서토론 진행 리더

《옥돌여행 》

브런치 작가. 숭례문학당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과정을 수료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런치와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2년 이상 실천 중이며,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문학, 심리학을 공부했고,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공저로 <행복더블클릭> <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 단독에세이 <파워 J가 중년을 건너가는 법>을 출간했습니다.

《veca》

브런치 작가. 독서지도사. 숭례문학당 독서토론(리더/심화/고급)과정 수료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중랑학당 독서동아리 리더양성(입문/심화) 과정 수료.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파워 J가 중년을 건너가는 법》 숭례문학당 북토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