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옥돌의 책 글 여행 Jul 16. 2021

6개월 무료 여행쿠폰이 생긴다면?

스위스, 호주, 캐나다.. 한달살이 (사진:Pixabay)


안녕하십니까? '옥돌의 책 글 여행'님


그동안 저희 여행사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3회 이상 저희 힐링 여행사를 이용해주신 고객님 대상으로 지난달 당사 30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6개월  무료 여행쿠폰' 추첨에 '옥돌의 책 글 여행'님이 당첨되어 기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6개월 무료 여행쿠폰'은 가족 동반 가능합니다. 5성급 호텔 스위트룸 숙박 비용은 물론 여행 경비를 쓰는데 필요한 VVIP 카드를 제공해드립니다. 생각해두신 여행 계획이 있으시면 그대로 진행하셔도 되고, 막막하거나 고민되시면 여행 컨설턴트가 추천해드리는 일정으로 다녀오셔도 됩니다.


다시 한번 '6개월 무료 여행쿠폰'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좋은 기회를 꼭

누리시길 당부드립니다.




힐링 여행사에서 보낸 메일을 읽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몇 번을 다시 읽었다. 메일 앱에서 빠져나왔다가 다시 들어가 메일을 확인했다. 잘못 본 게 아니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 기사를 검색했다. 힐링 여행사 3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6개월 무료 여행쿠폰' 당첨자에 대한 혜택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심호흡을 크게 반복하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생각이 났다. 지난달 힐링 여행사 이벤트에 메일로 응모한 기억이 떠올랐다.


2주 후에 여행을 떠나기 위해 우리 가족은 일주일 동안 스케줄을 조율했다. 남편은 퇴직 전에 한 번 쓸 수 있는 1년 무급 휴직을 신청했고, 아들은 복학을 6개월 미뤘다. 나는 온라인으로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업무를 최소화했다. 


이제 일주일 뒤에 우리 가족은 '6개월 무료 여행'지로 출발한다. 각자 가고 싶은 나라 두 곳을 정해 함께 한 나라씩 한달살이를 하기로 다. 남편이 선택한 여행지 스위스, 호주를 시작으로 아들이 선택한 캐나다, 미국 그리고 내가 선택한 프라하, 크로아티아를 끝으로 돌아온다. 여행 중에 각자의 취미로 남편은 사진을 찍고 아들은 스케치를 하고 나는 글을 쓸 계획이다. 우리 가족은 6개월 동안 길 위에서 맛보게 될 두근두근 설레는 여행의 감정기대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는 날 아침이었다, 힐링 여행사에서 보낸 리무진이 집 앞 주차장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

.

.

.

.

.



#6개월무료쿠폰이생긴다면?

#신나는글쓰기

#공심재

매거진의 이전글 내 안에 들어앉은 추억의 한옥에서 두 집 살이 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