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감을 극복하며 사는 법
내가 너를 빚었단다 / 나는 너의 토기장이
/ 내가 너를 만들면서 / 얼마나 기뻐했는지
/ 너의 눈을 만들면서 / 너에게 눈을 못 뗐지
/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 지금도 기억한단다
/ 너의 손을 빚으면서 / 하나하나 세어봤지
/ 이 세상 너 밖엔 없는 / 지문을 넣어주면서
/ 너의 심장을 빚으며 / 호흡을 불어넣어 줬지
/ 너의 첫 심장 소릴 들은 / 그날을 잊을 순 없지 / 너를 다 빚은 그날에 / 누구에게 널 맡길지 / 한참을 돌아본 후에 / 너를 보낼 수 있었지 / 오늘 내가 널 바라보는 / 마음은 어떨 것 같니 / 나는 너를 단 한순간도 / 사랑치 않은 적 없지 / 나는 너를 단 한순간도 / 손에서 놓은 적 없지 / 나는 너를 단 한순간도 / 눈에서 뗀 적도 없지 / 내가 너를 빚었단다 / 나는 너의 토기장이 <토기장이/시와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