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아를
운이 좋아서 남프랑스를 가게 되었다.
내가 꿈꾸던 유럽. 남프랑스
남프랑스란 단어 하나만으로도 설렐 수 가 있었다.
마르세유공항-숙소
첫날 마르세유 공항에 도착했다. 경유를 해서 가니 입국심사가 있다.
'어디서 왔니?' 주섬주섬 찾았다 나의 이티켓을.
그모습을 보더니 빨리 꺼지라는 눈빛이다. 그냥 나왔다. 역시 프랑스다.
짐을 찾고 마르세유로 들어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마르세유는 치안이 안좋기로 소문난곳.
괜히 긴장하니 다들 도둑처럼 보인다. 그렇게 어두운 골목을 달려 마르세유에 도착했다.
처음사용해보는 마르세유 지하철 기계. 1way는 1.5유로. 쿨하게 지폐따위는 받지 않는다.
마르세유의 지하철모습. 지하철도 크고 깨끗하고 치안도 좋아보였다. 여느 여행지와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많은 블로거들로 인해 이 도시의 이미지가 낙인된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
이번에는 에어비엔비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현지인처럼 살면서 여행하기 위해서
혼자쓰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4층이고 계단밖에 없고 침대가 자꾸 내려앉은거 빼고는.
와이파이도 잘되고 호스텔이나 민박을 쓰며 내 물건 안전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 좋았다.
여기서 3박을 하며 마르세유 근교를 다녀보기로 했다.
첫째날 아비뇽으로 향했다. 마르세유역에서 아비뇽까지는 1시간걸린다.
아비뇽으로 갈땐 꼭 Avignon centre로 가야한다. tgv역이 있는데 거기로가면 허허벌판.
아비뇽에 도착하면 그냥 역을 나와서 직진을 하면된다. 아비뇽은 교황청과 아비뇽 다리로 유명한 도시다.
도시 자체도 아담하고 이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곳이다.
인포메이션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데 교황청과 아비뇽다리 두개다 해서 13.5유로.
하나만 입장하고 나면 그다음 부터는 다른 아비뇽 관광지를 좀 더싸게 여행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두고 있었다.
일단 아비뇽교황청으로 들어갔다. 아비뇽우슈. 아비뇽에 갇히다라는말.
70년간 교황청이 프랑스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았던 교황청으로서는 치욕적인 시기.
그래서 그런지 교황청이라고 하지만 내부는 그냥 감옥같고 황량한 느낌이었다.
교황청을 나와 교황청뒤에 있는 뜰로 향했다.
날씨가 좋아서 경치가 참 좋았다. 하지만 바람이.. 사진으로는 고요해 보이지만 몸을 못가눌 정도의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내려가서 아비뇽다리로 향했다.
물의 범람으로 끊어졌다는 아비뇽다리.
이 사진에서도 바람은 느껴지지 않지만 저렇게 걸어가는 애기가 대단해보였다.
그래도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꼭 한번 올라가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리만 올라간다면 6유로.
교황청과 다리를 보고 난 뒤 내가 좋아하는 여행방식인 마구잡이로 걷기로 했다.
메인도로를 빠져나와 그냥 마음 닿는대로 아무데나 걸었다.
걷다보니 샾이 있어서 들어갔다. 건물 내부에 있는 시장. 해산물이 맛있어보였다. 혼자서 먹기에는 조금부담 스러워 다음에 같이 오면 먹기로 했다. 원하는 양만큼 사고 화이트 와인을 시켜 먹으면 딱 좋을 듯 싶었다.
과일도 싱싱해 보이고 생과일 주스를 파는곳도 많이 보였다. 한국과일과 대부분 맛이 비슷하기 때문에 식사때문에 고생한다면 과일을 먹으면서 다니는것도 추천.
그렇게 아비뇽을 떠나 근교 아를로 갔다. 아비뇽까지는 20분소요.
아를은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도시.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이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것은? 인포메이션의 사진.
아직도 여기서는 투우를 볼 수 있다. 스페인에서는 금지되었지만 아직 운영하고 있고 로마제국시절
콜로세움을 본따 만들었지만 유지를 너무 잘해놔서 2000년이 아닌 200년된 건물이라고 해도 믿기지 않을정도다.
골목을 따라가니 고흐의 카페가 나온다.
아를에는 고흐가 그림을 그린장소마다 그 구도에 맞게 그림이 걸려있고 설명이 되어있다.
고흐카페에는 사람이 없었고 주변카페에는 사람이 많았다. 맛이 없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저기 앉아있다가는 전세계 사람들의 사진에 어떻게 찍힐지 모르는.. 아주 민망한 상황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골목으로 들어가니 셍레미 정신병원이 나온다. 고흐의 마지막.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살을 할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도서관으로 쓰이고 있었다.
역시나 여기에도 그림이 걸려있다. 아를하면 가장 떠오르는 론강으로 가보기로 했다.
밤에 야경을 보러나와서 찍으니 얼추 비슷하지만 고흐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아를의 밤을 뒤로 하고 고흐를 가득 안고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