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프로방스+마르세유
마르세유에 숙소를 잡아둔 이유는 근교를 다닐 수 있어서 였다.
프로방스 지역의 대표적인 곳 액상프로방스를 가기로 했다.
마르세유에서는 40분정도의 거리. 액상은 고대 라틴어로 '물'을 뜻한다고 한다.
액상프로방스의 중심에는 로통드 분수가 있다. 여기서 부터 액상프로방스의 여행을 시작하면 된다.
책자에서 안내된 '꽃비 내리는 길에서 로멘틱한척 해보기' 라는 슬로건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곳과는 딱 맞는것 같았다.
먼저 관광안내소를 가서 간략한 정보를 받았다. 남프랑스 여행하면서 지도에 한글이 나와 있는 곳은 처음이라 정말 반가웠다. 다만, 중국어와 반반이었다는..
안내소 맞은편에서 5번을 타고 세잔 아뜰리에로 향하기로 했다. 5번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된다. 버스비는 1.5유로 1시간동안 사용가능하고 기사님에게 사면 끝.
도착해서 표지판을 따라 세잔의 아뜰리에로 향했다.
예술하는 사람들은 이런곳을 좋아하나 보다.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세잔의 아뜰리에
고즈넉하다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곳이었다. 2층은 세잔의 작업실인데 사진을 찍을수 없게 해서 찍을 순 없었지만 한국어 안내판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관람하기 편했다. 1층에서는 기념품을 파는 샾이 있다.
화가들은 이 노랗지도 않은 누런색을 좋아하는걸까?
다시 5번을 타고 로통드 분수가 있는 중앙광장으로 왔다. 미라보거리를 가는길에 멀리서 음악소리가 들려 따라가니 멋진 공연을 하고 있었다.
각가지 형형색색 옷을 입고 나와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30분은 넘게 공연에 빠져있었다.
'로멘틱한척하기' 가 아닌 '미친척하기'가 더 어울릴법한 곳이었다. 당연 공연비도 두둑히 줬다.
미라보거리를 따라 걷다보니 조그마한 시장이 준비되어 있었다. 여행의 꽃은 현지인들이 들리는 시장이라 했던가.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나는 곳이었다. 이날따라 유독 동양인이 없어서 어딜 가나 이목이 집중되었다. 꽃하나 사서 오고 싶었지만 괜히 짐만 되지 싶었다. 그래도 꽃냄새 잔뜩 몸에 안고 다시 마르세유로 향했다.
프랑스에서는 기차 연착이 잦기 때문에 티켓은 늘 오픈티켓으로 준비해야 한다. 20분 정도는 아무도 신경도 안쓴다.
마르세유로 향해서 이프섬을 가보기로 했다. 마르세유 구항구로 가서 티켓팅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이날에는 이프섬으로 가는 배가 없었고 frioul로 가는 배만 있었다. 가면서 이프섬을 볼 수 있다고 하기에
끊었다. 티켓값은 10.8유로.
프리울로 가는 배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이유는 배밖으로 나가서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
하지만 배가 많이흔들려 금방 다시 안쪽으로 사람들이 들어왔다.
가는길에 이렇게 이프섬도 보이고. 시간대나 날짜를 잘 맞춰가면 이프섬에도 들어가 볼 수 있다.
도착하니 날씨가 좋았다. 하지만 섬인만큼 바람은 절대 빠질 수 없고.
한국에서 많이 보던 모습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어찌됬는 나는 또 본능적으로 누울자리를 찾아 나섰다.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었다. 바람도 좋고 날씨도 좋고. 콜라병을 베고 누워 한참을 잤다.
그러던 중 역시나 배가 고파서 다시 항구쪽으로 향했다. 식당은 늘 내맘대로. 누가 알려준 맛집 이런것 보다는 그날의 내 기분에 따른 식당이 늘 최고였다.
생선살과 살짝 삶은 채소들. 그리고 화이트와인. 이중 제일 맛있던것은 감자와 계란.. 머지?
이렇게해서 20유로 안나왔단 것은 역시 내 감을 믿길 잘했단 것이다.
다시 마르세유 구항구로 돌아왔다.
구항구의 상징인 관람차가 보이고 관람차를 마주보고 오른쪽에서 60번을 타면 노틀담 성당을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구항구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꼬마기차를 탈 수 있는곳이 있다. 가격은 8유로.
올라갈 때 도심을 구석구석 훑고 해안도로로 까지 달려준다. 게다가 버스에서 처럼 찡겨 가지 않아도 되니까 돈낸 만큼 편하게 갈 수 있단것이 가장 좋았다.
노틀담을 올라가니 그 옛날에 기술도 없던 시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신앙심 하나로 교회를 짓고 죽었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왔다. 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관람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도시라는 마르세유. 치안이 안좋기로 악명높은 마르세유.
이곳도 다 사람사는 곳이고 곳곳마다 사람냄새 배겨있는것은 똑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