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르포라이터> 집필과정
어제 <브런치북> 콘테스 결과가 나왔다. 당선 된 분들에게는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그와 더불어 <브런치북> 콘테스트에 참여하고 작가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분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사실, 나도 <브런치북> 콘테스트 3회에 입상을 노렸지만 고배를 마셨었다. 그때의 느낌을 회상하자면 슬펐다. 낙담을 했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가 흐르고 나서 <브런치북> 시스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현실적이고 잔인하게 말하면 <브런치북>의 입상은 더더욱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브런치가 처음 나타났을 때 이용자의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사실, 내 브런치가 '책 서평' 부분에서 많은 구독자 수를 가지게 된 것은 초기에 시작을 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글을 제공하는 브런치 작가의 숫자가 적었지만, 지금은 너무 많다. 글 쓰는 사람의 숫자가 많아질 수록, 수상의 자리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1년 전 내 글을 책으로 출판해줄 출판사를 찾아 나섰다. 나는 <서울 르포라이터 도전기>를 쓰면서 겪었던 경험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사실, 출판계는 캐이스 바이 캐이스기 때문에 내 글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기본적인 토대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1) 2016년 <브런치북> 콘테스트에 낙선하고 깨달은 것! 바로 출판사의 취향
콘테스트에 참가했을 때, 자뻑 기질이 있었다. 왜냐하면 '다음'에서 5년 동안 겨우겨우 운영을 해서 하루에 50명에서 많으면 100명 정도 들어오는 블로그를 운영하던 나였다. 그런데 친구의 권유에 따라 브런치로 옮기게 되었다. 그때, 다음카카오 채널에 몇 번 소개 되면서 많은 팔로워가 생기고 조회수가 몇 만을 넘는 경험을 했었다. 당연히, 다음 블로그에서 시골 가게 같은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브런치에서 글을 인정 받으니 당연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당선 될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콘테스트에 참여했다. 그런데, 툭 떨어졌다. 자괴감에 빠졌었다. 일주일 후에 정신을 차리고 깨달은 것은 당선된 책들이 여행과 에세이 부문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당시 콘테스트에 참가했던 출판사들의 사이트를 쭉 돌아보고, 내린 결론이 있었다. 나 같은 인문 사회 분야를 다루는 사람은 출판사에서 뽑아줄 가능성이 매우 매우 적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출판사들의 취향이 에세이와 여행 쪽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비록 위로가 되었지만 이렇게 죽치고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나의 글을 출판해줄 취향의 출판사를 찾아야만 했다.
2) <브런치북>에만 목숨을 걸지 마세요! 세상에 출판사는 많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브런치북> 콘테스트는 구조상 에세이와 여행 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렇다고 당선되고 싶어서 에세이와 여행 쪽을 쓴다는 것 또한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에세이와 여행 부문은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기 때문에 특출나지 않는 이상 빛을 보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정말로 세상에 알리고 싶고 출판하고 싶은 분들은 직접 발로 뛰는 수고가 필요하다. 내가 건너 건너 아는 에세이 작가는 그의 책이 스테디셀러가 되었는데, 출판사를 10곳이나 돌았지만 퇴짜를 맞았고 마지막 한 군대에서 책을 집필할 기회를 받았다고 한다. 나의 경우 여러 출판사를 둘러보고 먼저 메일을 보내고, 원고의 뼈대를 보냈다. 미완성 택스트를 보내며, 어떤 글을 쓸 것인지 첨부해서 보냈다. 정말 우연의 일치로 미팅이 성사되었고 그동안 내가 썼던 인기 있었던 브런치 글들을 준비해 갔다. 출판사 대표님께 정말 어떤 책을 쓰고 싶고, 어떤 방향으로 쓸 것인지를 설명해야 했다. 한 2-3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마 그때는 검증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가 쓴 글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서 글을 복사해온 것인지 확인하는 면접 같은 것이었다. 그리하여 일주일 후 책을 내보자는 허락을 받게 되었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솔직히 <브런치북>은 바늘에 낙타가 들어가는 꼴이다. 정말 쉽지가 않다. 하지만, <브런치북> 이외에도 책을 내줄 출판사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쉽지 않은 길이지만 작가는 발로 뛰어야 한다.
3) 출판사에 기고하기 전 내 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사실, 나에게 제일 힘들었던 것은 내 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예전에 문학에 대한 글을 쓰면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왜 이런 멋진 글에 관심이 없을까? 그런데, 사람들은 바쁘다. 사람들의 눈에 내 글은 고리타분한 글이었다. 인문학에 대해 쓰고 아무리 글이 좋더라도 흥미를 끌 요소가 없다면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출판사는 비영리 단체가 아니다. 세상에 책을 만들어서 지식의 층을 넓히는 목표도 있겠지만 출판사도 먹고 살아야 한다. 직원들에게 월급도 주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사에 이익이 될 만한 상품을 고르기 마련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보더라도 현대인의 눈을 한 번에 확 잡아 끄는 그 무엇인가가 없는 콘텐츠는 사장된다. 뭔가 튀어야 하고 기획력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눈으로 자신의 글을 바라 보아야 한다.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다면 그 글을 들고 친구들에게 가지고 가서 읽어 보라고 해보면 된다. 친구들이 지루하거나 어디서 많이 본듯한 글이라고 한다면 그 글은 상업성이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지루한 글이라도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살아날 수 있는 법이다. 글은 참신하게 포장해야 한다.
다음 글 : 나는 이렇게 책을 썼다 (2) : 나의 책 내용을 획기적으로 기획하기!
아래는 목차입니다!!!!!!!!!
오늘 대통령이 탄핵되었다. 어쩌면 어제였나, 나는 모르겠다.
서울 속에서 나를 바라보며
12 압구정동 :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중입니다
22 강남대성학원 : 답을 잘 찍는 사람이야말로 승자다
30 N타워 : 나는 죽지만… 너는 살아… 왜냐하면…
38 신촌 : 아프니까 왜 청춘이냐
46 강남역 : 아침에는 영어 학원으로
54 경복궁 : 설현은 안중근 의사를 몰라서 눈물을 흘렸어
61 대학로 : 김제동의 농담
68 한국은행 : IMF 이후 한국에 등장한 근대적 인간들
75 KBS 방송국 : 셀카 찍는 사람들의 고독
83 광화문 교보문고 : 1년에 한권도 읽기 힘든 당신에게
서울 속의 우리에 관하여
94 강남역 : 무차별 살인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102 K-Star Road : 대중들은 아이돌을 고르느라 샤샤샤
109 종로 3가 : 어느 개저씨의 죽음
116 잠실 롯데월드 : 헬리콥터 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124 쉑쉑버거 강남역점 : 힐링사회의 그늘
132 청담동 유흥업소들 : 강남패치와 희생양
140 홍익대학교 : 홍대 앞에 나타난 거대한 일베 조각상
147 서울시립미술관 : 이게 미술이냐
153 선릉역 : 결국엔 무엇이 남을까
162 광화문 광장 : 광화문 광장에서 희망을 보다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174 서울대학교 : 대학은 학문하는 사람을 키우는 곳이다
181 구룡마을 : 인생을 포기하게 만드는 나라
188 삼성동 한전 부지 :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킬 권리가 있다
195 JTBC 방송국 : 직업으로서의 기자, 소명으로서의 기자
202 여의도 국회 의사당 : 시인이 정치인이 되는 사회
209 여의도 증권가 :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가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217 서초동 사랑의 교회 : 사랑의 그 무게
225 서초동 대법원 : 나의 위선의 가면이 진실된 가면이 되길
232 신림동 : 국민을 광인이라고 배제시키지 말라
240 서울시청 앞 광장 : 나에겐…… 우리에겐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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