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수첩 (2) : 나의 책 내용을 획기적으로 기획하기

<서울 르포라이터 도전기> 집필과정

by 김민성

사실, <서울 르포라이터 도전기>를 쓰기 이전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브런치 북> 콘테스트에 떨어졌을 때 좌절도 하기도 했지만 깨달은 것이 있었다. 바로 책의 내용은 '튀어야' 한다. 최근, 출판계는 어렵다. 일주일에 약 백 권 이상의 새로운 책이 나타난다. 이 백 권 이상의 책 중 살아 남는 책은 한 권에서 두 권 정도다. 이렇게 많은 책이 등장하는데 작가가 경쟁하는 것은 다른 아마추어 작가들이 아니다. 유시민 작가으ㅐ 책, 대선 후보가 된 무재인에 관련되 책, TED 강연에서 유명세를 탄 작가, 내용은 그냥 별로지만 광고를 진짜 많이 때리는 출판사의 책이 있다. 여기서 광고를 진짜 많이 때리는 경우는 프렌차이즈 카페나 지하철 광고판 같은 곳에 광고비를 때리는 경우다. 이는 정말 많은 액수가 든다. 여하튼, 이런 강자들 사이에서 나의 책이 팔게 하려면 구성을 탄탄하게 해야한다. 신인 작가의 경우 기획이 탄탄하게 되면 나중에 입소문으로 뜰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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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글이 나에게만 재밌는지 고민해보다


사실, 나도 오랫동안 빠진 함정이지만, 글쓰는 사람은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 브런치에 문학 관련 글을 쓰면서 나는 정말 재밌고 기발하게 읽히지만 내 주위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번째, 내가 쓰는 문학 글은 책을 한 번이라도 읽어 본 사람이어야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러니 독자층이 좁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곧 공감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글을 읽을 때, 사전 지식이 없다면 흥미가 안 생길 수도 있는 법이다. 내가 문학을 읽을 때, 작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글을 편히 읽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읽는데 턱턱 막힐 때가 있다. 그래서, 잘 읽히는 글을 분석해보면 연애 글이나 에세이는 매우 매우 접근성이 좋다. 연애는 많은 남녀가 언제나 관심이 있고 인생을 살며 적어도 한 번씩은 겪게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에시이의 경우 대부분이 일상의 이야기인데 일상의 이야기인 만큼 접근성이 좋다. 여기서 내린 결론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독자들이 접근하기 좋은 것을 선택하고 포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것을 생각해 보다!


<서울 르포라이터 도전기>를 쓰면서 쉬운 이야기도 하고 싶기도 하고 어려운 이야기도 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글이 읽히게 하려면 나와 독자가 공유하는 그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아무리 유익하고 좋은 글이라도 사람들의 흥미를 끌지 못해서 읽히지 않는다면 글쓰는 사람에게는 힘이 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청년과 사회 문제에 대해 쓰고 싶었다. 하지만, 나보다 글을 잘 쓰시고 이미 멋진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내 글을 포장할까가 고민이었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았다. 예전에 연애를 하다가 이별을 하게 되었다. 이별을 한 직후 연인과 함께 했던, 장소들이 눈에 밟혔었다. 그렇다. 장소라는 곳은 사람의 기억이 모이는 곳이다. 예를 들어 나에게 강남역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교회와 영어 학원이었다. 당연히, 다른 사람들은 강남역에 대한 다른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장소 개념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엮어 보기로 하였다. 서울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내가 장소를 보고 생각했던 것을 사람들에게 말해주는 책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책을 집필할 때, 기획의 힘!


책을 집필할 때, 기획 즉 개요를 짜는 것은 중요하다. 마치, 배를 타고 항해를 할 때 내가 어디로 갈지 알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글을 기획할 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완전하게 청사진을 완성해서 글을 쓰는 방법과 글을 쓰면서 기획의 범위를 넓히는 방법이다. 내가 쓴 <서울 르포라이터 도전기>는 트렌디한 이슈를 사용했기 때문에 큰 주제는 잡아 두었지만 그 세부 내용은 세상의 흐름에 따라 바뀌었다. 특히, 2016년은 대한민국 최대의 위기와 격변의 시기였다. 그리하여 원고를 계속 수정하기 바빴다. 여하튼, 책을 기획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내 글을 어떻게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게 만드냐는 것이 관건이다. 진부한 이야기라도 기획이라는 포장지를 어떻게 씌우는가에 따라 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획을 정확히 하게 된다면 오히려 글쓰는 것은 쉽다. 예전에 나에게 글을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먼저 개요를 정확히 잡고 글을 써라'라고 말이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말 간단한 이야기지만 정확한 말씀이다. 기획을 할 때,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책의 기획은 독자의 공감을 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써야 하기 때문에 매우 스팩터클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 글 : 나는 이렇게 책을 썼다 (3) : 작가는 현장에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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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목차입니다!!!!!!!!!


오늘 대통령이 탄핵되었다. 어쩌면 어제였나, 나는 모르겠다.

서울 속에서 나를 바라보며
12 압구정동 :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중입니다
22 강남대성학원 : 답을 잘 찍는 사람이야말로 승자다
30 N타워 : 나는 죽지만… 너는 살아… 왜냐하면…
38 신촌 : 아프니까 왜 청춘이냐
46 강남역 : 아침에는 영어 학원으로
54 경복궁 : 설현은 안중근 의사를 몰라서 눈물을 흘렸어
61 대학로 : 김제동의 농담
68 한국은행 : IMF 이후 한국에 등장한 근대적 인간들
75 KBS 방송국 : 셀카 찍는 사람들의 고독
83 광화문 교보문고 : 1년에 한권도 읽기 힘든 당신에게

서울 속의 우리에 관하여
94 강남역 : 무차별 살인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102 K-Star Road : 대중들은 아이돌을 고르느라 샤샤샤
109 종로 3가 : 어느 개저씨의 죽음
116 잠실 롯데월드 : 헬리콥터 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124 쉑쉑버거 강남역점 : 힐링사회의 그늘
132 청담동 유흥업소들 : 강남패치와 희생양
140 홍익대학교 : 홍대 앞에 나타난 거대한 일베 조각상
147 서울시립미술관 : 이게 미술이냐
153 선릉역 : 결국엔 무엇이 남을까
162 광화문 광장 : 광화문 광장에서 희망을 보다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174 서울대학교 : 대학은 학문하는 사람을 키우는 곳이다
181 구룡마을 : 인생을 포기하게 만드는 나라
188 삼성동 한전 부지 :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킬 권리가 있다
195 JTBC 방송국 : 직업으로서의 기자, 소명으로서의 기자
202 여의도 국회 의사당 : 시인이 정치인이 되는 사회
209 여의도 증권가 :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가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217 서초동 사랑의 교회 : 사랑의 그 무게
225 서초동 대법원 : 나의 위선의 가면이 진실된 가면이 되길
232 신림동 : 국민을 광인이라고 배제시키지 말라
240 서울시청 앞 광장 : 나에겐…… 우리에겐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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