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 및 대회 정보 취합
프리다이빙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처음 나가는 대회지만 다른 스포츠 대회와는 마음 가짐이 사뭇 다르다. 다이빙이 끝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실패, 정신 차리고 수경과 노즈클립을 잘 빼면 성공. 아주 깔끔하다. 숫자 또한 마찬가지다. 내 숨이 닿는 만큼만 갈 수 있다. 숨이 닿는 곳 이상으로 가면 실패하는 단순한 스포츠이다. 내 목표는 딱 세 가지다.
1. 내 기량을 후회없이 쏟아낼 것
2. 기절하지 말고 화이트카드 받기
3. 숫자에 집착하지 말 것
이 세가지만 딱 이루고 오는 것을 목표한다. 이 세가지를 이루면 내 대회는 성공이다. 2와 3은 대회 당일 컨디션과 마인드에 달려 있기에, 사전에 무언가를 준비해서 극복하기 보단 당일 마인드셋을 잘 가져가는 것으로 전략을 세웠다. 다만, 1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회에 대한 사전 준비가 꼭 필요하다. 기량을 100% 쏟아내기 위해서는 대회에 악영향을 줄만한 변인을 전부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문에 준비물을 최대한 꼼꼼하게 챙기고 대회에 대한 정보를 전부 숙지하고 가야만 한다. 혹시 나와 같은 목표가 있는 사람에게 참고가 될까 싶어 정보를 공유한다.
1. 준비물
준비물은 크게 대회 관련 준비물과 개인 준비물로 나누었다.
1) 대회 준비물
대회 준비물의 경우, 말 그대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이다. 기록 인정을 위한 AIDA 정회원 등록과 대회 등록을 위한 의료 진술서는 필수적이다.
2) 개인 준비물
개인 준비물은 다이빙에 필요한 준비물이다. 이 준비물을 또 분류하자면 대회에 필요한 준비물, 대회장에서 필요한 준비물로 나눌 수 있다. 또 장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즉각적으로 대체해서 사용하는 준비물은 Optional로 표시했다.
3) 그 외
그 외의 준비물은 정말 말그래도 '그 외'의 준비물이다. 챙겨도 되고, 챙기지 않아도 되는 물품이다. 당 보충을 위해 먹어야 하는 음식과 대회장에서 필요할만 한 품목들을 리스트업 했다.
2. 대회 정보
프리다이빙 대회는 보통 개인이 개최한다. 물론, 스폰서가 붙긴 하지만 행사 개최와 운영은 개인이 주가 된다. 때문에 대회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전달되기 보단, 파편화되어 전달되는 것이 다반사이다. 운영되는 상황에 따라 환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회장과 운영 방식에 대한 정보를 확실하게 숙지하고 가야 한다. 특히나 선수 출발 레인, 웜업 장소, 슈트 착용 존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원활한 대회 참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몇십명이나 되는 선수 속에서 제대로 된 장소를 숙지하지 못할 경우, 혼란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회장의 경우 처음 가보는 장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리 장소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그 중 수영장 환경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회가 진행되는 환경이 어떤지 알아야 내가 어떤 지점에서 턴을 할지, 어떤 지점에서 출수할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 갔을 때 다시 환경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미리 정보를 파악하고 실제로 머릿속으로 익혀야 낯선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세 정보는 가렸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어떤 대회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보를 공개했다. 첫 대회라 많이 떨리고 긴장되긴 하지만, 이렇게 사전에 최대한 대회에 익숙해짐으로 긴장을 풀고자 포스팅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