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 " 그런데 음악은 왜 보내주시는 거예요? "
b : " 아, 좋아요 눌러주시는 분들께 가끔 선물의 의미로 보내는 거예요. "
m : " 사실 말없이 음악만 와서 좀 무서웠어요. "
b : " 헤겔책 읽는 분보다 더 무섭겠어요? "
우연히 지난번 그 인친 분과 대화를 하다가, dm으로 음악을 보내주시는 이유를 듣게 되었다.
두 시간 정도 인스타 dm으로 채팅을 하면서 같은 양평 주민이라는 것도 알게 되어 이런저런 정보도 듣고
수다를 떨었다. dm으로 수다를 떨기는 처음인데, 마치 원래 알고 있던 지인 같은 느낌이었다.
지인 중에 대구 출신인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랑 수다 떠는 느낌이랄까.
그 뒤로도 계속 음악도 보내주시고 가끔 수다도 떨고, 그런 인친이 되었다. 원래 낯선 사람을 좀 경계하는 편인데, 이분이 가르치는 일을 하고 계셔서 그런지 대화를 잘 이끌어 내시는 것 같고 뭔가 신기하다.
한때 헤겔제자 맑스에 빠져 있었다고 하신다.
“ 그런데 유적존재가 뭐예요? ”
물음에 맑스부터 제레미 밴담 애덤스미스를 비교하며 이해하기 쉽게 요약해서 설명해주셨다.
아무튼 무서운 분은 아닌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