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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트아트 Apr 24. 2024

76세에 그림을 시작한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소소한 일상 이야기


모지스 할머니, 모지스 할머니가 대도시로 가다 , 1946 년, 캔버스에 유채, 36  3 ⁄ 4 × 48  인치( 93.3 × 121.9cm )  , 스미소니언 미국 미술관, 오


매일 글쓰기 101일차를 기념하며 101세에 돌아가신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1860~1961)  화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지스 할머니'로 불리는 그녀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화가입니다. 평생 농장 일을 하며 자녀를 키우는 데 전념했던 할머니는 손가락 관절염으로 자수를 놓기 어려워지자 동생의 권유로 바늘 대신 붓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나이 76세 때의 일입니다. 


뉴욕과 버지니아 농장에서 보냈던 전원생활의 소박한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그림은 누구에게나 친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한 수집가의 눈에 띄어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할머니는  88세에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선정되었고, 93세에는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100번째 생일이었던 1961년 9월 7일은 ‘모지스의 날’로 지정되었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그녀를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로 칭했습니다.

할머니는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며 1,600여 점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모지스 할머니, 우리는 쉬고 있습니다 , 1951년, 압착된 나무 에 유채, 전체: 24 × 30  인치( 61 × 76. 2cm  ), 스미소니언 미국 미술관, 칼리르 가족의 선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보는 동안 그림 속 전원 풍경에 들어가 함께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봄은 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계절을 나타내는 생동감 있는 색감과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예쁘고 활기찬 풍경 속에서 옛이야기를 듣듯 편안해지는 저를 만났습니다. 자신의 삶 뿐만아니라 이웃과 그들의 삶까지도 사랑하는 할머니의 인간애가 느껴졌습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무엇을 시작한다는 것이 너무 늦지 않았을까요?"라는 저의 물음에 모지스 할머니는 그녀의 삶과 작품으로 답해주셨습니다.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것을요.


정식 미술교육을 받았음에도 화가라는 꿈을 포기한 저는 무엇이 꿈을 포기하게 만들었는지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열정과 노력이 어떤 조언과 충고보다 깊이 와닿았습니다.


그림을 사랑하고 그리는 행위보다 그것을 통해 얻고 싶은 부와 명예가 더 앞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먹고살아야 하니까' 이었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설명해 줄 수 없음을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 시작하고 싶은 혹은 다시 시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품고 있던 그 무엇을 시작하기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할머니의 삶과 그림에서 배웁니다.


사람들은 늘 '너무 늦었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지금'이 가 장 좋은 때입니다. 
<중략>
어려서부터 늘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76살이 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좋아하는 일은 천천히 하세요.
때로는 삶이 재촉하더라도 서두르지 마세요.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
삶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의 삶을 만들었어요. 
결국 삶이란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중에서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저자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출판수오서재발매2017.12.16.




매일 글쓰기를 하고 바뀐 점 또 하나!

내 주위의 모든 것이 배움이 된다는 진리를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모지스 할머니 그림 너무 좋죠?




모지스 할머니, 크리스마스 , 1958년, 압착 목재에 유채와 템페라, 16  1 ⁄ 8 × 20  1 ⁄ 8  인치( 41 × 51 . 1  cm), 스미소니언 미국 미술관, Charles H. 및 Elizabeth N. Brower, 2015.49, © Grandma Moses Proper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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