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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민트아트 Apr 24. 2024

04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 이것도 예술일까요?

미술 이야기 4

인공지능 그림 논란은 2022년 8월 미국의 한 미술대회 디지털 아트 부분에서 제이슨 M. 앨런이 이미지 생성형 프로그램 '미드저니'를 이용해 출품한 그림이 1위에 오르면서 본격화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몇 초 안에 이미지로 변환시켜주는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그림을 예술작품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중요한 사례입니다.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 디지털 아트 부분 1위 수상작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이미지ㅣ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트위터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 이것도 예술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술인가 아닌가를 바라보는 문제는 예술 생산자인지, 소비자인지에 따라 입장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을 지불하는 입장에서는 비용이 낮아질수록 이득을 보는 것이 자본주의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은 예술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야 하는 미술교사에게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창작 영역이었던 예술마저 인공지능에게 잠식당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술 경계의 확장이냐? 인간 고유 영역의 침범이냐?로 질문을 구체화하면 가슴이 더 답답해집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때마다 진통은 늘 있었습니다. 사진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회화는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던 시기도 있었으니까요. 디지털 예술 도구들이 등장하고, 이를 이용한 여러 가지 영역과 산업이 발전해 온 것을 보면 무조건 외면하고 거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수업하기 위해 모아 본 자료를 먼저 보여 드리겠습니다.

[ 읽기 자료 ]

논술시험을 위한 읽기 자료 두 가지입니다.

1번은 CNN과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단순히 요약해서 낸 기사이고,

2번은 문동열 칼럼니스트의 칼럼입니다.

1. 美 미술전서 AI가 그린 그림이 1위…"이것도 예술인가" 논란

美 미술전서 AI가 그린 그림이 1위…"이것도 예술인가" 논란 | 연합뉴스 (yna.co.kr) [기사 원문]

2. 활짝 열린 AI 창작 시대, 축복인가 저주인가 칼럼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71032.html [칼럼 원문 ]

2번에서 저자가 제시한 입장 차이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I 그림 생성기에 대한 의견은 관점에 따라 갈린다.

< 반대하는 입장 >

이해관계가 직접 충돌하는 화가와 일러스트 작가다. AI와 경쟁해야 하는 이들은 “앞으로 그림 창작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기술적 실업’을 우려한다. 특히 의뢰받아 그림을 그려주고 ‘커미션’이라는 대가를 받는 식으로 상업적 활동을 하는 작가들은 AI 그림에 따른 타격을 피부로 느낀다. 커미션의 시장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작가는 아무리 손이 빨라도 하루 이틀 걸리는 작업을 AI가 몇 초 만에 해내는 것을 보며 위기감을 느낀다. 일부 일러스트 작가는 그림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AI 학습에 사용하지 말라’는 태그를 붙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다.

< 환영하는 입장 >

창작자가 아닌 이들은 대체로 환영하고 반긴다. 또한, 일부 작가는 오히려 환영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일본의 유명 인터넷 화가는 트위터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선배들의 그림을 모방하면서 화풍을 만들었다. AI가 같은 일을 한다고 그것을 비난할 수 없다. 어차피 도구일 뿐이다. 도구를 어떻게 쓰는가는 인간에게 달렸다"라며 전향적인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