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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머리 써

아기 엄마의 투병일기

by 상지

머리가 제법 자랐다.
볼드한 귀걸이를 하고 눈썹도 좀 제대로 그리고 민머리로 외출해볼까 생각중이었다.

화장대 아래에서 엄마를 지켜보던 딸이 말했다.

“우와~ 귀거이 예쁘다.”
“엄마 이제 머리 써. 밖에 추워.”

엄마 가발 안쓰고 그냥 나가면 안될까?

“안돼. 밖에 추워. 해파리 안예뻐.”

지지배. 예쁜건 알아가지고.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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