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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지 Mar 09. 2019

껌이나 사 먹지

아기 엄마의 투병일기

육아 친구들과 함께 읽기로 한 발도로프 서적을 구입하러 유모차 밀고 동네서점 나오기 좋은 날.
앞으로는 동네책방을 자주 이용해볼까 한다.
아이에게 물려줄 좋은 습관이 될 것 같다.

사실 오늘 병원에서 암이 의심된다며 조직검사를 하자는 말을 들었다.
가족력도 없고 생활습관에 문제도 없는데 암이라니.
나노입자로 말려버릴 인간들에 대한 분노로 미칠 것 같았던 감정을 공원을 가로질러 서점 오는 길에 잠시 잊어버렸다.

암이면 좋겠다. 그동안 넣은 보험 아까우니까.
껌 사 먹게.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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