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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지 Mar 09. 2019

암 선고

아기 엄마의 투병일기

만 35살을 열흘 앞두고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
0기랬다. 하지만 범위가 크다고 했다.
서둘러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에게 지금은 수술할 상황이 못된다 하고 나왔다.
정말 그러하니까.
친정아버지가 위중하시고 아이가 너무 어려서 당장 그 자리에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니와, ‘아직 초기인데 뭐가 급해?’라는 생각도 좀 있었다.
초기니까 진행이 아주 빠른 병이 아니라면 둘째를 빨리 낳아 가족의 완성을 보고 그 후에 수술받아도 될 것 같았다.
유방암 치료를 하다가 조기폐경이 오기도 하고, 항암을 먼저 해서 암을 줄여놓고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무엇보다 꼭 올해 임신을 해 돼지띠 아이를 낳고 싶었다.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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