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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지 Mar 09. 2019

한 사람의 인생

아기 엄마의 투병일기

상피내암은 보험금도 얼마 안 나온다는 소리를 하던 신랑은 막상 암 판정이 나오니 정신 사납게 서둘러댔다.

언젠가 시동생이 찾아와 헤어지더라도 결혼이라는 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철없는 소리를 했더랬다.
그때 신랑이 이렇게 말했지.
“야. 결혼은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내게 오는 큰 사건이야. 살다가 헤어지면 된다고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

나라는 한 사람의 인생이 너에게 가서...

나는 암이 되었네.

어쨌든.
신랑과 친정엄마 그리고 교회 권사님의 성화에 못 이겨 집 가까이에 있는 3차 병원으로 예약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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