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과 운동화, 낯선 도시와 친해지는 법

노마드의 GYM 가방: 운동복, 운동화, 노트북충전기

by mintchokyolate

어디를 가든 가방 속에 꼭 챙기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노트북과 운동화다.

이 둘만 있다면 세계 어느 도시든 나의 일터가 되고, 나만의 놀이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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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시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루틴이 있다.

전날 구글맵으로 점 찍어둔 근처 카페를 향해 다음 날 새벽 무작정 달리는 것이다. 낯선 길을 뛰며 도시의 잠을 깨우다 보면,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근사한 빵집이나 예쁜 골목을 마주하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렇게 나는 달리기라는 몸짓으로 낯선 공간과 통성명을 한다.


아래는 작년 8월 로마-시칠리아 여행갔을때, 뛰었던 루트이자 카페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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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리 여정의 거점은 '코워킹 스페이스'와 '숙소'가 결합된 호스텔로 정했다. 사실 성인이 된 이후 호스텔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어 "과연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이 든다. 하지만 올해는 '알을 깨고 나오기'로 선언했으니, 과감하게 불편함 속의 즐거움을 선택해 보기로 했다.


후보지.

Tribal Coworking Space https://maps.app.goo.gl/wX9G3v6ABbvcngCC6

Kosone Hostel https://maps.app.goo.gl/Vg3oMTNiLqmW8cwJA

White Penny Hostel https://maps.app.goo.gl/Jr57ounh8B7xSdNq7

등등


발리에서는 현지 러닝 커뮤니티인 'RiseRunBali'에 참여해 매일 아침 다른 카페를 목적지 삼아 뛸 계획이다.

주말에는 매번 미뤄두었던 서핑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퀘스트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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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역시 새로운 도전이다. 2016년의 여행, 2025년의 출장과는 결이 다른 '혼자만의 2주'를 준비하고 있다. 아리(Ari)의 카페 거리나 시암(Siam) 근처의 호스텔을 거점으로 삼고, 룸피니 공원을 달리는 상상을 한다. 주말에는 1인 라운딩이 가능한 골프장을 찾아 마케터다운 집요함으로 리서치를 이어가고 있다.


비행기 값은 왕복 20~30만 원대, 숙소는 하루 2만 원 내외. 이것이 바로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둔 디지털 노마드의 압도적인 장점이다. 우기면 어떻고 비가 오면 어떠랴. 비가 오면 비 오는 대로 다른 즐거움을 찾으면 그만이다.


달리기 코스를 짤 때만큼은 완벽한 '파워 J'가 되지만, 막상 신발 끈을 묶고 나서면 발길 닿는 대로 코스를 이탈하곤 한다. 우리의 삶도, 이번 노마드 여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철저히 계획하되, 언제든 기분 좋게 방향을 틀 준비가 되어 있다. 그 이탈의 끝에서 만날 뜻밖의 풍경들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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