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마카오 맛집

가장 맛있었던 마지막 끼니

by 민트코끼리

시티오브드림스 호텔 2층에 소호가 있다.

둘째 날 저녁에는 소호에 술 한잔 하러 갔다가 일식 무제한뷔폐를 발견했는데, 인당 약 4만원의 가격에 종이에 표시만 하면 자리로 갖다주는 시스템이었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요약하여 말하자면, 밤이어서 그랬는지 음식이 생각보다 신선하지 않았지만, 튀김이나 디저트, 음료수, 게다가 생맥주까지 모든게 무제한 이었고, 직원들도 친절했기 때문에 그럭저럭 저녁식사와 맥주를 한 번에 해결하기 괜찮았다. 밤 11시 마감이므로 10시반 이전에 주문이 마감된다.

일본분위기로 꾸며놓았는데 라멘맛은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맛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었다.



그러나 이 글에서 내가 소개하고 싶은 식당은 이 곳이 아니다. 같은 층에 있는 소호의 <starz kitchen>. 마지막 날,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의 감동을 안고,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 끼니를 먹었던 식당이다.

가수 리커친과 알란탐이 개업한 체인점 식당이다.

두 가수의 캐릭터사이즈가 상당히 커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장면, 칠리소스 닭튀김, 돼지고기 바베큐 딤섬을 주문하고 맥주 한병과 한개를 시켰다.

돼지고기바베큐 딤섬은 우리 언니가 캐나다 연수시절 좋아했던 음식인데 ,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만나지 못한다며 굉장히 반가워했다. 하얗고 푹신한 빵 안에 달콤짭조롬한 바베큐소스가 들어있는데 무척 맛이 좋았다.


바베큐소스가 들은 딤섬

자장면이 우리 테이블에 도착했을 때, 적잖이 당황했다. 국물을 부어 비벼먹는 것이었는데, 보기에는 전혀 맛있어 보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한 젓가락 맛보고 예상치 못한 맛에 놀랐다. 굉장히 독특했다. 첫 맛은 매콤한데, 먹다보다 달콤 하고 계속 손이 간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으로 이 자장면을 꼽을 정도였다. 그 한그릇을 나눠 먹으면서 셋 다 돌아가며 "와, 이거 진짜 맛있다."를 두어번씩 내뱉은 듯.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라면 웡치케이의 완탕면보다 이 곳의 자장면을 더 맛있어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 셋은 모두 만족스러웠다.

이번 여행의 베스트 쵸이스는 바로 이 자장면!


칠리소스 닭튀김은 닭의 갈비살을 이용한 것인지 잔뼈가 너무 많았다. 나처럼 성질 급한 사람들은 먹다가 짜증이 솟구칠 정도로 자잘한 뼈가 계속 나온다. 먹다가 뱉고 , 먹다가 뱉고. 그럼에도 멈출수가 없다. 진짜 매력적인 음식이 아닐 수 없다. 뼈조각이 계속해서 나오는 짜증을 감수하면서도 먹을만 한 매콤하고 짭짤한 닭고기요리.

칠리소스 닭튀김. 뼈조각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맛있어서 화가 안났다.
셋이 배부르게 먹었다 .5만원 가량의 영수증사진

Starz kitchen에 대한 글은 검색이 많이 되지는 않는다. 특히 마카오점은 블로그 3개 정도고 그 중 하나는 혹평이었다. 그 블로거분께 이 메뉴들을 드셔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우리는 우리의 선택을 매우 만족하였다.

다음에 마카오에 오게 되면 다시 이 곳을 와서 이 메뉴들로 다시 먹어야지 다짐하며 영수증을 사진으로 남겼다.

차는 하나만 시켜도 양이 많아서 셋이 먹고도 남았다.


맛집 이라는 것은 정말 주관적이니 , 모든 글을 믿어서는 안된다. 글쓴이는 백프로 진심을 다해 썼음에도 , 누군가의 입맛에는 안맞을수도 있기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나도 겪었기에 제목에 맛집이라 붙이기도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처럼 웡치케이의 완탕면에 실망하신 분들은 꼭 이 곳의 자장면을 드셔보시길 조심스럽게 그러나 강력하게 바래본다.

바닥타일도 참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