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젠더평등포럼에 초청되어
두세 달 전 대만여성센터로부터 연락이 왔다. 작년 아시아젠더포럼을 문의하고 자료를 요청한 적 있었다. 일터의 평등과 돌봄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했다. 작년 대만에서 만난 오바상 정당조 같은 세션인 데다 첫 발표로 일본의 대표 사회학자이자 페미니스트라 하여 두근거렸다. 제목이 무려 아시아젠더평등포럼이라니, 그간 고민하고 경험하고 읽은 바를 녹여내고 싶었다.
우선 반올림 활동은 3.8 여성파업으로 오픈마이크에서 여성 노동자의 목소리를 전했고, 토론회 집회에서 젠더 불평등한 일터 문제를 다루었었다. 5월 여성 행진에 함께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직업병 역사를 다룬 <섬성옥수> 작품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무색무취>에서 여성 노동자 목소리가 담겼다.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 책은 생식독성으로 인해 본인과 자녀까지 아픈 사례를 다뤘다.
많은 자료와 활동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할지 고민이 컸다. 학계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자리라 그려졌지만 대부분 여성단체일 곳이고, 노동안전보건 이슈에 거리감을 느낄 수 있었다.
풍부한 사진과 영상 한 꼭지, 문제의식과 페미니즘 노동조합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많은 내용을 지루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흐름을 가져가야 했다.
몇 차례의 수정 끝에 발표자료를 완성하고, 반올림 굿즈 등을 챙겨 들고 비행기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