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이 만난 사람 2부 : 도심권센터 최용희
반올림 권영은 : 교대 근무로 수면부족하고 또 육아를 같이 해야 되는 일상을 지내는 게 너무 힘들다고... 몇십 년을 하고 있대요.
서울도심권센터 최용희 : 교대 근무 진짜 힘들거든요. 오피스 근무라고 9시부터 6시까지 하는 그 근무에 대한 부러움 이런 게 굉장히 많아요. 그 안에서 이제 저희가 작업할 때 필요한 자재를 관리하시는 분은 9시부터 6시까지 일을 하시는 분이 계세요. 라인 안에서도 근데 그쪽으로 빼줄게 이런 식으로 회유할 때도 있었거든요.
반올림 권영은 : 현재 아침에 출근하시고 그런 직장 옮기셨잖아요 그 계기나 과정 같은 것 좀 소개해줄 수 있나요?
서울도심권센터 최용희 : 옛날 노동조합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때 되게 큰 싸움을 했었거든요. 저는 그 큰 싸움을 계기로 너무 힘든 과정을 거쳤어요. 우선은 싸움을 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에 대한 것도 굉장히 많은 얘기 끝에 싸움을 하게 됐고 그걸 또 수습하는 과정에서 조합 활동을 그만두고 내가 조합 활동을 안 하는데 그 후에 계속 있는 활동을 해본 사람이기 때문에 가치를 두고 살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활동을 못하게 되는 상황을 저는 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럼 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이제 학교를 수능을 봐서 학교를 갔어요. 스물아홉 살에 제가 라인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00학번으로 들어갔어요.
노동인권교육 말씀하셨잖아요. 제가 상고를 나왔거든요. 이 노동인권교육도 저는 상당히 저한테는 되게 의미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상고 나올 때 상고에서 아이들을 취업을 시키는데 필요한 게 키, 몸무게 이런 거 진짜 소 시장 가서 고르듯이 그런 식으로 해서 취업을 내보냈거든요. 은행이나 이런 데서 '키 160CM 이상, 몸무게 몇 킬로' 그리고 담임선생님한테 잘 보이는 사람들만 제 눈여겨봤다가 추천을 해주시는 거죠. 아무런 노동인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취업을 하는 상황이었어요. 이 노동인권 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그 교육이 얼마나 필요한지 사회 나가면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고 그걸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반올림 권영은 : 전공은 무엇이었어요?
서울도심권센터 최용희 : 우리가 그 노동조합 활동을 하니까 경제가 조금 중요한 것 같다. 이 생각이 들어가지고 경제학과를 갔죠. 공부를 참 열심히 했어요.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때 교수가 대학원 얘기를 해서 노동경제 전공했죠.
반올림 권영은 : 엄마노동자들에게 육아는?
서울도심권센터 최용희 : 직장 어린이집이 저 있을 때 생겼거든요. 근데 그때 6시에 출근이잖아요. 그러면 그 아이를 출근하는 엄마가 새벽에 애를 깨워가지고 와서 6시에 아이를 맡기는 거야 근데 이제 엄마가 2시 퇴근이잖아요. 그러면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를 2시에 데리고 나오기도 못하고 그렇다고 엄마가 이따가 6시에 또 아이를 데리러 가지도 못하고 이제 애매한 그런 지점들이 애 키우는 엄마들은 있어요. 다른 회사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거는 우리 회사는 어린이집이 있어.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거든요.
반올림 권영은 : 지금 생각해 보니 직장 괴롭힘이었다 생각하는 건요?
서울도심권센터 최용희 : 제일 처음 경험한 게 뭐냐면 지각을 하는 사람을 에어샤워 옆에 세워놨어요 학교처럼 지각했다고 그건 직장 괴롭힘인데 나이가 진짜 고등학교 3학년 2학기에 있는 아이들 그런 애들은 선생님하고 그 라인에 있는 관리자 하고 동일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시키는 대로 거기 라인 진짜 몇 분 늦었다고 그 옆에다가 세워놓고 하는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 있었어요
반올림 권영은 :위험에 대피하지 못하는 허술한 시스템이라던데?
서울도심권센터 최용희 : 소방 관련에 관한 기억은 잘 없는데 음악이 엄청 크게 나오거든요 중앙에서 관리해서 음악이 계속 나왔거든요. 그래서 작업자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춤도 추고 노래도 따라 부르는 이런 컴파운드를 딱 눌러서 그 공정에서는 소리가 너무 커서 기계 소리가 너무 커서 그런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런 거에 대해서 모르고 그냥 작업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반올림 권영은 : 앰코지회 주요 요구안 중 식대 5,000원으로 인상, 냉동식품 그만. 이 있어요.
서울도심권센터 최용희 : 저희 때는 그렇지 않았었어요 아, 오히려? 저희 때는 그냥 진짜 조리를 해서 나왔어요. 근데 이게 중요한 거는 식사 시간이 너무 짧아서 근데 이제 그 사무실에 있는 분, 사람들이나 라인에 있는 사람들 같이 식사를 같은 공간에서 한꺼번에 쫙 몰려서 해야 되기 때문에 40분 동안 밥을 먹는 게 힘들었거든요. 진짜 밥은 한 5분? 10분? 후다닥 탁탁탁 저는 되게 힘들었어요. 밥을 좀 늦게 먹는 편이라. 저는 그 시간이 힘들었던 거지
식대가 5천 원으로. 5천 원도 안 돼요? 지금? 저희 그때 식대도 교섭대상이었거든요 별정직에 대한 것도 요구안에 들어갔네요 그때는 따로 할 여력이 없어서 못 했거든요. 선물비는 별로 차이가 없네 우리 때 그때 20만 원 상당으로 했던 것 같은데 진짜 열심히 하네요 급식이 위원회도 있네.
반올림 권영은 : 회사 건물에 붙은 유해물질취급사업장 표시
서울도심권센터 최용희 : 유해물질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니까요 이런 게 없을뿐더러 우리가 쓰고 있는 그 자재가 유해물질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니까요 누구의 책임일까요? 사업주죠. 그걸 용인하는 정부의 책임이지 지치지 않고 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지치지 않고 조금 재미있게 해야지 오래가는 거 같아요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거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한참 소용돌이치고 조합이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반올림 권영은 : 반올림에 한 말씀!
서울도심권센터 최용희 : 정말 너무 훌륭한 것 같아요. 현장에 가깝고 많은 얘기를 담아내고, 전문가적이고 국제연대를 하신 것도 보니까, 이거는 정말 너무 훌륭하시거든요. 우리도 지치지 않고 할까요? 그렇죠 너무 훌륭했어요.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촬영 2024.4 편집 2024.5